10시.. 출근.. 오늘은 몇명을 조져볼까... 아.. 이번달 급여 500정도 나오려나? ㅎㅎ...

 

오늘은~~ 어디보자... 그래 작년 8월에 콜 돌렸던 엑셀 파일을 열어보자~

 

자.. 그럼 전화~ 스따또~

 

 







"여보쇼"

"안녕하세요 ㅇㅇㅇ고객님~ 오케이 저죽은행 ㅇㅇㅇ입니다~ 이번에 정부 지원자금이 나와서 연락드려 봤어요~ 아직 자금 필요 하신가요?"

"전화하지마요"

"에이~ 시팔넘..."

 








"여보세용~"

"안녕하세요 ㅇㅇㅇ고객님~ HK 저축은행 ㅇㅇㅇ입니다~ 이번에  (동일멘트)"

"얼마나 되요???"

"제가 지금 아는건 고객님 성함뿐이라서요~ 대출 어디어디 쓰시나 알려주시면 정확히 안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ㅎ"

"뭐.. ㅇㅇㅇ 얼마~ ㅇㅇㅇ 얼마~ ㅇㅇㅇ얼마~ ㅇㅇㅇ얼마.. 정도요"

"네 알겠습니다 고객님~   (하며 이거저거 개인 정보 몇가지 물어본 후) 저희가 전산 프로그램 돌려서 결과 나오는데로 연락 드릴게요~"

 









전산 프로그램은 무슨 ㅋㅋ 얘는 보증콜 쳐야겠네.. 담배피고 와야징~ 룰루~

(흡연완료)

 






"여보세용~"

"네 고객님 저 담당자요 ㅎ"

"아아 네!"

"어~ 확인 해 보니까 고객님 앞으로 최대 5천까지 가능하세요"

"네???? 아니 그럴리가 없는데~ 내가 무슨 5천이나 나와요.."

"아~ 이걸 그냥 자금 내드리는건 아니구요~ 5천만원 입금 받으시면~ ㅇㅇㅇ이랑 ㅇㅇㅇ꺼 완납 해 주시고 저희한테 완납 증명서 보내주신다는 조건하에 나가는거에요"

"아 그렇구만~ 어떻게 하면 되요?"

"필요서류 몇가지 있으시거든요~ 제가 문자로 남겨 드릴텐데 오늘 준비 가능하시죠?"

"네 뭐.. 점심시간에 구청 갔다오지 뭐"

"네 문자 남겨 드릴테니까 필요서류 팩스로 보내주시면 연락 주세요 고객님~"

 









이렇게 한명 물었고.. 계속해서 콜을 돌려보자~~~~ (무한반복)

 

(잠시 또는 몇시간? 길면 며칠 뒤)

 







"여보세요?"

"서류 보냈어요~"

"아 넵 확인해서 연락 드릴게요 고객님~"

 

어디.. 얘는 대출이 존나 씹창 개 많은 새퀴뉘꽈~~ 보증 땡겨야겠고...

이년은... 어? 대부가 없구나? 대부 태워야겠다 개꿀띠 ~_~

 

등등... 걸러냄

 







-보증 빼야겠다고 했던 고객-

 




"여보세요"

"네 고객님~ 심사 완료 됐구요~ 앞전에 말씀드린 5천만원 입금드리기 전에 연락 드렸어요~"

"오오! 네네!"

"5천 받으시면 반드시 ㅇㅇㅇ이랑 ㅇㅇㅇ꺼 완납 후 증명서 주셔야 되구요~ (중략)

근데 지금 아시다시피 기대출도 많고 신용등급이 많이 낮으세요~

저희쪽 결재과에서 고객님이 ㅇㅇㅇ과 ㅇㅇㅇ꺼 완납 하신다는걸 확인해주실 분 한분 통화를 요청하거든요~?"

"뭐야.. 보증이잖어"

"아니에요 고객님. 보증이면 제가 그분한테 인감이나 기타 서류 다 받아봐야 되는데 그런거 요구한적 없잖아요"

"글...치"

"고객님께서 기존 사용하시던거 완납만 확실하게 해준다는거 확인 해 주실분만 있으시면 되세요.

대신~ 그분께선 신용상 문제 없으셔야되고~ 대부업 대출 사용중이시면 안되시구요"

"음.. 알았어 다시 전화할게요"

 








여기까지 가면 대게 10에 7~8명은 누군가 꼭 하나 물어옵니다..

 

"내 친군데 직장다니고 대부업 없대요. 전화해보세요"

"네네~"

 

"안녕하세요~ ㅇㅇㅇ님 맞으시죠? 저 ㅇㅇㅇ님 담당자입니다~ 설명 좀 받아 보셨나요?"

"네. 근데 이거 뭐 보증 그런거 아니에요?"

"아니에요 고객님~ 고객님께 보증 관련 서류 받는게 하나도 없잖아요 ㅎ"

"아 그렇지. 그러면 우리 ㅇㅇㅇ이가 기존꺼 완납하는것만 확인 해 주면 되는거쥬?"

"네 맞아요 고객님~ 저희가 대신 고객님 신분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님 신분증이랑~ 직장인이라고 하셨으니까,

건강보험 자격 득실확인서, 납부확인서 이렇게는 받아봐야 해요"

"아이참 번거롭네.. 알았어요."

 









자.................... 연대보증.................

연대보증에서의 보증인은, 신분증과 수입이 있다는걸 증명하는 서류만 있으면 됩니다.

초본 같은 민감한 서류들 한장도 받아보는게 없으니.. 이 얼마나 속이기 쉬운 세상인지...

 

짧게 적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너무 길어져서 설명충으로 변신 하겠습니다.

 

위 내용대로 진행 후 서류를 받으면, 마지막 콜을 보증인에게 날립니다.

 

보증 절대 아니라며 안심을 시키고, 다만 대출 나가는 회사에선 보증인이라고 알고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보증인거 알고있냐 등을 물어보면 무조건 알고있다 라고 답변하라고 못 박기 위해서구요.

 

그리고 녹취를 진행합니다..

 

연대보증 관련한 녹취를 진행하는데 거의 뭐 랩처럼 떠들어서 상대방 일하는 도중 대충 듣고있자니 다 넘겨 듣고 네네네 잘 해줍니다..ㄷㄷ

 

그럼 끝이에요.

 

이렇게 해서 두사람 서류 취합 후 대부회사에 넘깁니다.

 

대부회사도 산와나 러시같은곳도 아닌 듣보잡들입니다.

 

연대보증을 받아주는 대부업체가 3~4군데밖에 없는데,

 

그 와중에도 한도 많이 쳐주는 업체는 두군데에서 갈리거든요.

 

웃긴건.. 얘네쪽에 접수하면 한개 업체가 아니라 여기서 또 분산됩니다.

 

뭐.. 한도를 최대로 뽑았다는 가정하에 말해보자면,

 

한 업체당 최대 1천만원에 5군데 업체니까 5천 나가는거죠.

 

이렇게 그 둘은 죽음의 탯줄이 연결되구요

 

나중에 가서 지랄 발광을 다 해봤자 녹취까지 진행한터라 그 사람은 방법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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