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혁개방 40주년 경축 대회'에서 1시간 30여분간 행한 중요 연설에서 중국인들에게 40년간 발전상을 소개한 뒤 자신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의 지도에 따라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경축식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으나 후진타오(胡錦濤)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자주색 넥타이 차림의 시 주석은 "우리는 신시대에 계속해서 개혁개방을 추진해 '2개 100년'(공산당 창당 100주년·신중국 성립 100주년) 목표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개방은 중화민족 발전 역사상 위대한 혁명이며 이 때문에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업이 비약했다"면서 "중국 공산당 설립,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개혁개방과 중국 특색 사회주의 추진은 3대 역사적 사건이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3대 이정표"라고 극찬했다.







시 주석은 향후 개혁개방에 대해 중국 공산당의 지시에 따를 것을 강조하면서 '4개 의식'(四個意識)을 강화하고 '4개 자신감'(四個自信)을 확고히 견지할 것을 주문했다. '4개 의식'은 '시진핑 신시대 사상'의 핵심으로 시 주석에게 절대복종을 요구하는 정치·대국(大局)·핵심·일치(칸치<看齊>)를 의미한다. 당원들의 초심을 강조하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노선, 이론, 제도, 문화에 대한 '4개 자신감'도 포함돼있다. 그는 "개혁개방은 중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조치"라면서 "평화, 협력이라는 깃발 아래 세계 평화를 수호하고 공동 발전한다는 외교 정책을 지켜야 하며 상호 존중, 협력 공영이라는 신형 국제관계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갈등을 빚는 미국을 겨냥한 듯 "우리는 국제 공평 정의를 수호하고 국제 관계의 민주화를 제창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의지를 남에게 강요해서는 안 되며 타국의 내정 간섭과 강자임을 믿고 약자를 깔보는 것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진핑 주석은 "개방적이고 차별대우 없는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해야 하고 무역 투자 자유화와 편리화를 촉진하며 경제 세계화가 더욱 개방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중심으로 세계 공동발전을 위해 새 동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