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는 내년 4월부터 최저임금을 현행 시간당 16.5뉴질랜드달러에서 17.7뉴질랜드달러(약 1만3700원)로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보통 50센트씩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인상이다. 뉴질랜드는 1894년 최초로 최저시급을 법제화한 나라로 4번째로 최저임금이 높다. 뉴질랜드 정부는 약 30만명의 최저임금 노동자와 그 가족의 생활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기업과 노동자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을 강조하면서 2021년까지 최저임금을 20뉴질랜드달러까지 인상할 계획이다. 스페인은 최저임금을 40년 만의 최대 폭인 22% 인상한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12일 의회에 출석해 “부자 나라에서 가난한 노동자가 있어선 안 된다”며 내년 월 최저임금을 1050유로(약 135만원)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경제 위기를 겪은 후 긴축정책을 유지했다. 빈부격차가 심화했고, 침체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다. 6월에 중도좌파 사회노동당이 7년 만에 정권을 잡은 후 최저임금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