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시교육청은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단'의 권고를 받아들여 모든 중고교에 1학기 중 학교별 교복 공론화를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학교별 교복 공론화에서는 어떤 교복을 입을지는 물론, 교복을 없애거나 교복을 두되 입는 것을 강요하지 않는 이른바 '자율화' 방안도 논의된다. 교복은 학칙으로 정하는 만큼 각 학교는 우선 '학칙 제·개정위원회'를 구성해 학칙 제·개정안을 발의한 뒤 숙의 기간을 거쳐 토론회·설문조사 등으로 구성원 의견을 모아 시안을 마련한다. 이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받고 학교장이 새 학칙을 공포·시행하면 공론화가 마무리된다. 







교육청은 학칙 제·개정 시안 마련 시 학생 의견 반영비율을 50% 이상으로 하라고 권고했다. 제·개정위 위원 절반 이상을 학생으로 하거나 설문조사 때 학생 응답에 가중치를 부여하라는 것이다. 예정대로 공론화가 진행되면 내년 입학하는 학생부터 편안한 교복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교육청은 내다봤다. 재학생들은 기존 교복과 새 교복을 선택해 입을 수 있게 된다. 각 학교가 교복 공론화를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학칙 제·개정은 학교장 권한인 만큼 공론화를 '권고'할 수는 있지만 강요하지는 못한다는 것이 교육청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