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20대 성인 3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안산 거주민으로 지난 18일 홍역 판정을 받은 0∼4세 영유아 환자(5명)의 가족 등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중 영유아 2명은 어린이집 2곳에 다니는 어린이로 알려졌으며, 일부는 지난 11일 시흥에서 홍역 환자로 확진된 생후 8개월 된 영아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지난달 24일 안양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3주간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지난 13일 홍역 감시체계를 해제한 바 있다. 안양에 거주하는 A씨는 태국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지난달 9일 귀국한 뒤 열흘이 지나 홍역 의심증세로 병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지난달 24일 확진 진단을 받았다. 홍역 감시체계가 종료된 지 며칠 만에 안산에서 또다시 홍역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도는 앞으로 최소 6주 동안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환자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선 한편 입원 환자는 격리 조치하고 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하는 등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며 "격리 입원치료비와 진료비 등이 과다 발생할 경우 도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도 홍역 확진 환자가 계속해 발생하는 추세다. 지난 19일 동구 한 소아과의원과 문화센터를 방문한 생후 9개월 된 남자아이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의 홍역 확진자는 16명이다. 20∼30대 성인이 8명, 영유아가 8명이다. 대구시는 홍역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상대로 증상 발생 여부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날 제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제주시 모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1명이 RSV에 감염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조리원의 신생아실을 폐쇄하고 개별 산모실로 신생아를 격리 조치했다. 당시 같은 조리원에 머물던 신생아는 13명이며, 조리원 관계자와 조리원을 출입한 성인은 50여명으로 알려졌다. 다른 신생아 등은 RSV 증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추가 확산에 대비해 보건당국이 다른 신생아와 조리원 출입 성인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