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카카오택시) 없으면 장사 못하죠. 저희도 일단 먹고 살아야하잖아요."

경기도 안양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법인택시 기사 김모씨(53)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김씨의 차 외부 뒷문 손잡이 위엔 '저는 카카오콜을 받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그러나 김씨는 여전히 카카오콜을 사용한다. 김씨는 "카풀 때문에 카카오 거부운동을 하고 있는건 알지만 당장 사납금도 내야하고 생활비도 벌어야하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도 김씨는 하루종일 카카오택시 어플을 켜고 손님을 받았다.

■기사끼리도 갈등의 골…"힘 빠져"

15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카풀'에 반발해 택시기사들 사이에서 카카오택시 이용 거부 운동은 현재도 진행 중이지만 현장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는 이 운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개인택시 기사 이모씨(54)도 김씨와 같은 문구를 차 문에 붙이고 다니지만 카카오콜을 받는건 마찬가지다. 이씨는 "티맵이나 지역콜택시, 택시업계가 내놓은 티원택시까지 전부 사용하고 있지만 손님들은 여전히 카카오택시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며 "이번 사건으로 주변에서 카카오 기사등록이 해제된 기사들도 다시 등록할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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