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는 고3끝나고 이제 대학 입학 기다리는
잉여임. 진짜 놀거 다놀고 할게 없어서 인터넷하는데
여기서 썰글 올라온거 읽으면서 많이 웃고 그랬으니
나도 하나 남길까 싶어서 올림

(폰으로 써서 편하게 적어서 음슴체로 쓸거고 솔직히 내용도 뒤죽박죽 일수 있어 그건 감안하고 봐줘)





때는 고2 끝나갈때 쯤 이었나 그럼
우리학교는 2학기 끝나면 1학기 등급에서 2등급이상 올리면
상주는 시스템이 있었음(다른 학교도 이런 시스템이 있는지는 모르겠더라)

그래서 막 담쌤이 반애들 부르면서
xx야 나와라 막 이러는데
구석탱이에서 우리반 일진중 하나가(간편하게 A로 지칭할게) 존내 험악한 표정으로 담쌤을 쳐다보는거임.
그래서 그쪽쳐다보니까 얼굴
막 코피난거 막은 흔적도 있고 ㅎㄷ;


난 그래서 속으로
아 저새끼 또 어디서 쌈박질하다가 쌤한테 걸려서
이라도 갈고있나 보다...
라는 생각하고 있었음.

근데 왠걸 쌤이 갑자기 A이름 부르면서
A는 저번학기보다 영어 국어 세지 생물 지과 에서 상을 받았다고 나오라는 거임
딱 그말 나오자마자 A가 씩 미소짓으면서
자리 박차고 일어나서 쌤한테 상장을 받았음

그거보면서 솔직히 말하자면 이때는
잘찍어서 8~6등급 으로 올렸겠거니라고 생각했어

그날 학교 끝나고
A랑 친한 애(일진 무리는 아닌데 그러면서도 그쪽이랑 친한 그런 애가 한명 있었음.) 한테
걔 뭐 갑자기 공부에 눈이라도 떳대냐? 라고 물어봤음.
근데 걔가 그냥 길거리에서 하긴 길고 카페가서 썰 풀어주겠다. 한거야 그래서 하교길에 예정에도 없었던
근처 카페들어가서 썰을 들었지.







일의 발단은 이랬음.

A가 자기 후배로 있는 1학년 여자애를 짝사랑하게 된거임,
근데 그 여자애가 일진? 뭐 이런 타입도 아니고
범생이 타입에 실제로 공부도 잘하는 애였나봐
(울학교가 좀 똥통이라 이런 애가 드물었음
적당히 팅가탱가 노는 애들이 많음)
여자애 담임쌤도 그 여자애를 진짜 아꼈다나 뭐라나

여튼 그래서 그 1학년 후배한테
한눈에 반한 A는 바로 대쉬에 들어갔대.

1학년 후배도 처음엔 왠 일진이 나한테 들이대는거보고
괴롭히려는 줄 착각하고 피하고 그랬다는거임
근데 계속 챙겨주고 대쉬하다 보니까 거의 연애 직전 까지 갔음.







근데 거기서 문제가 생겼음.
그 아까 여자애 담임쌤이 그 후배를 아낀다고 말했었지?
근데 하필 A가 후배한테 대쉬한다는 썰을 어디서 들었는지
듣자마자 교무실이 떠나가게 소리 지르면서 화를 냈다는거야. 그리고 바로 그 반 반장시켜서 후배랑 A를 교무실로 불렀대.

원래 A가 쌤이 불러도 자주 씹고 그랬거든? 근대 후배 담임이라니까 칼같이 나갔음.

그래서 A랑 후배랑 교무실로 갔더니 후배 담임쌤이
그 성적 적힌 표? 같은걸 꺼내면서 A랑 그 후배 성적 비교하면서 이딴 똥멍청이가 다있냐고 갈구더니
후배한테도 이딴 새끼랑 사귀면 너 좋을거 하나 없다고
조목조목 갈궛대.

A는 그거 들으면서평소 성깔이였으면 책상뒤엎고 난리 났을텐데 얼굴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손에 피날 정도로 주먹쥐면서 참았다는거임

그렇게 한동안 설교듣고 수업끝나고 하교 하면서
지금 썰 들려준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대.
걔한테 내가 ㅆㅂ 그년한테 복수하고 말겠다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마지막에는 분에 못 이겨 울기까지 했다는거야.


그때가 1학기 기말성적 나오고 여름방학 직전인 그런 시기였는데 그 소식( A랑 후배가 후배담임한테 욕들은 얘기)를 들은
우리 담임( 진짜 개념붙은 분이였음, 누구든 색안경없이 평등하게 대하시는 분)

일단 그 후배담임한테 존내 욕인지 뭔지
하곤 A랑 약속을 했음

진짜 제대로 복수해 주자면서
1등급 적힌 성적표를 후배담임 얼굴에다 던져 버리자고,



A는 그 길로 여름방학들어서 진짜 공부에 미친듯이 매달렸다는 거야.

근데 공부는 원래 쌓아가는 거잖아.
기초개념이 있어야 지금배우는걸 이해하고 그런식으로.
근데 A는 진짜 완전 0부터 시작했어야 됬더라고


나중에 사진으로 봤는데
완전 노트에 교과서를 배낀 수준으로 했더라고
자기 머리멍청한거 아니까 이렇게 멍청하게 공부할 수밖에
없다고...

진짜 내 친구도 A 공부하는거 도와주면서
인간이 하나에 매달리면 이렇게되는구나..  싶었대.









그래서 여름방학 동안 미친 듯이 공부한 A는 당당히 1등급 찍혀있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후배담임한테 던져주고 왔음

이게 문제가 되서 학교에서 사회봉사형을 받았긴 했는데
세상 통쾌한 일이 아닐수 없었음












Ps. 그리고 그 A는 고3 끝나고
옷디자인하고 인터넷쇼핑몰에서 옷파는 창업을 했어.

그 여자 후배하곤 어찌됬냐면
그건 나중에 시간되면 썰 풀고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