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라는 등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김준교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저격했다. 김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에 “2017년 초 민주당 모 의원이 ‘더러운 잠’이라는 그림을 국회 의원회관에 게시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델로 여성의 나체를 아주 모욕적으로 비하한, 차마 이곳에 그림을 올리기도 끔찍한 그런 치욕스럽고 모욕적인 그림이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런 분들이 저보고 품격이 없다면서 후보 사퇴를 하라고 하신다”며 “정말로 정치의 품격을 생각한다면 민주당 의원님들께서 먼저 의원직을 사퇴하라. 국민은 박수를 보낼 것이고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은 한층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언급한 ‘민주당 모 의원’은 표 의원이다. 지난 2017년 표 의원실 주관으로 국회에서 열린 전시회에는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 걸렸다. 이 그림에는 알몸 상태로 침대에 누운 박 전 대통령의 곁에 최순실 씨가 서 있고 이들 뒤에 세월호가 가라앉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 그림을 훼손하면서 표현의 자유와 여성 비하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 1월 ‘더러운 잠’ 화가 이구영 씨가 보수단체 회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재판부는 그림 값 400만 원을 물어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 작품이 예술적 가치가 전혀 없는 단순 음화라고 볼 수는 없을 뿐만 아니라, 인격권 침해요소가 있다 해도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정당한 법적 절차를 통하지 않고 스스로 실력행사로 나아간 것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