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은 프랑스 동부 독일 접경지역인 알자스지방의 소도시 카첸하임에 있는 유대인 묘지에 나치의 문양인 '하켄크로이츠' 낙서가 등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묘비에서는 독일어로 '검은 알자스의 늑대들'이라고 쓰였는데 이는 1970년대 신나치 그룹과 연계돼 활동한 프랑스의 극우 분리주의 단체를 의미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국민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모욕과 협박을 당하고 다치거나 살해당한다면 그것은 공화국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현지시각 19일 저녁 파리와 등 전국 대도시에서는 전·현직 대통령과 총리 등이 동참해 유대인 혐오범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민행진이 열립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유대인 혐오범죄 건수가 한 해 전보다 74%나 급증했다고 최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