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3년

그 때 당시 30대에 들어 선 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란 게임을 다시 시작했다

그 전에도 인벤은 썼지만 퀘스트 정보나 알아보려 접 하고 쓴게 전부 였을 뿐 인벤이 플포를 대체 하던 시기에는 로그인이 없어도 웬만 한 건 다 할 수 있었다

그러던 내가....

어느날 인벤에 접속하고 애드온을 받으려는 찰나...

특정 게시판의 화제글만 모아두는 란에 정치적 글을 발견 했다

똥은 똥을 알아본다던가....

고양이가 캣닢 보고 환장해서 달려들듯... 나도 주저없이 그 게시판을 클릭 했다

그 게시판은 여지껏 내가 본 적이 없는 똥이라 표현 하기에는 똥에게 미안해 질 정도의 병신력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단지 최신글 두어개만 봤을 뿐 인데 소위 말 하는 "찐" 이라는 놈들 투성이었다...

그때에도 흰딱은 무시 당했지만 난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그 게시판에서 똥밭을 굴러가며 신나게 똥을 덕지덕지 바르고 다녔다....

인벤 가입 당시의 초창기 닉은 똥밭을 구르던 그 시절 한 인벤 유저의 신고로 강제변경 당하게 되는 수모도 겪고.....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강해져 가던 나에게 어느 날...

의도하지 않게 그 똥밭에 있던 몇 안되는 여성유저와 친분을 다지게 되었다...

뭐 그렇다고 그 게시판 특성상 누군가와 친해 질 순 있어도 개소리를 싸지르면 바로 까이는 곳 이기 때문에 친목질의 의미 자체가 거의 없었다

그렇게 여성유저와 친목 다지던 나는 그 여성유저가 같은 와우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내 우린 배틀태그 친추를 하며 친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우린 사귀게 되었다

물론 지금은 헤어졌지만....

모든 오이갤러 징어들아

힘내라

그런 똥밭에서도 될 놈은 되더라고

힘내서 어글 끌고 광탱 하다 보면 언젠가 좋은 일 생기지 않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