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이 점령한지) 52년이 지난 상황에서 미국이 골란 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완전히 인정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골란 고원에 대해 "이스라엘과 지역 안정에 전략적 안보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6일 전쟁'으로 불리는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골란 고원을 차지했으며 1981년 국제사회의 승인 없이 이를 병합했다. 외신들은 미국의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 인정은 미 정책의 급격한 변화이자 재선에 나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검찰은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수수와 배임 및 사기 등 부패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다음 주 네타냐후 총리의 워싱턴DC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골란 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할 것을 미국에 요구해왔으며, 2017년 방미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이스라엘 방문 당시 골란 고원 방문을 계획했지만, 기상악화로 볼턴 보좌관의 골란 고원 방문은 이뤄지지 못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당신(트럼프)이 역사를 만들었다"면서 감사를 표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이란이 이스라엘을 파괴하기 위한 발판으로 시리아를 활용하려고 하는 때에 트럼프 대통령은 골란 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과감하게 인정했다"면서 "땡큐 프레지던트 트럼프"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를 지낸 리처드 하스 미 외교협회(CFR) 회장은 트위터에 골란 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 인정은 전쟁으로 인한 영토 취득을 배제하는 안보리 결의 제242호에 대한 위반이라면서 반대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