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80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명 증가했다. 2월 26만3천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 취업자 증가 폭을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작년 2월 10만4천명으로 쪼그라든 이후 올해 1월(1만9천명)까지 12개월 연속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2천명·8.6%),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천명·7.7%), 농림어업(7만9천명·6.6%) 등에서 증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증가는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 때문으로 통계청은 풀이했다. 하지만 제조업(-10만8천명·-2.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2천명·-3.1%), 금융 및 보험업(-3만7천명·-4.5%) 등에서는 감소했다. 제조업은 작년 4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에서 업황이 가장 부진한 곳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 전기제어변환, 전기장비 등"이라며 "다만 지난 1월부터 감소 폭이 축소하고 있어 업황이 좋아진다면 개선 기미가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이상(34만6천명), 50대(11만1천명), 20대(5만2천명)에서 증가했지만, 40대(-16만8천명), 30대(-8만2천명)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상용근로자가 42만3천명(3.1%)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11만4천명(-2.4%), 일용근로자는 2만9천명(-2.1%)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9천명(1.5%) 증가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만명(-4.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