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8시59분쯤 일본 남부 시코쿠(四國)와 규슈(九州) 지역에서 규모 4.9, 최대 진도(震度) 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웨더뉴스가 발표했다. 웨더뉴스에 따르면 진앙은 미야자키(宮崎) 동부 해상인 휴가나다(日向灘)로 진원(震源)의 깊이는 20㎞였다. 어제(10일) 같은 지역인 휴가나다에서는 규모 6.3, 최대 진도 5약(弱)의 진동이 관측됐었다. 일본 기상청이 분류하는 10단계 5번째로 높은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고 전등이 크게 흔들린 수준이다. 진도 4보다 한 단계 높은 5약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물건을 붙잡고 싶어하는 수준이다. 






11일 발생 지진의 진원은 10일 지진보다 100㎞ 정도 북동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두 지진의 관련 가능성은 오전 9시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고 웨더뉴스는 전했다. 웨더뉴스는 “일본 주변에서는 언제, 어디서 큰 지진을 발생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평상시부터 지진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태평양조산대를 의미하는 불의 고리 지역에서는 최근 지진이 계속되고 있다. 불의 고리는 지진 활동의 활발한 미국·멕시코 서부, 일본,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페루, 칠레로 이어지는 지역이다. 10일(이하 현지 시간)에는 불의 고리에 속하는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 인근 해역인 사할린주 세베로쿠릴스크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태평양 해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세베로쿠릴스크는 쿠릴열도 북단의 파라무쉬르 섬에 있는 도시로 캄차카 반도 아래쪽에 있다. 이 지진으로 세베로쿠릴스크에서는 진도 4의 진동이 느껴졌다고 현지 신문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