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카스 주재 러시아대사 블라디미르 자엠스키는 모스크바에서 24일(현지시간) AFP와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은 베네수엘라군이 전투 장비를 준비하고 최선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엠스키 대사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무력을 쓸 수 있다고 반복적으로 위협을 한 후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불안을 느끼는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보유 무기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확실히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에 배치된 러시아 병력은 약 100명 규모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군을 베네수엘라에서 빼내라고 러시아에 촉구했다. 자엠스키 대사는 러시아군 파견은 2001년 양국이 체결한 합의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자엠스키 대사는 지난달 말 반정부 세력의 군사 봉기 시도 때 마두로 대통령이 쿠바로 피신하려 했으나 러시아가 저지했다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을 부인했다. 자엠스키 대사는 "그것은 또 다른 거짓말"이라면서 "그날 러시아 정부와 베네수엘라 정부 사이에 접촉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 노르웨이가 마두로 정부와 후안 과이도 의회 의장 세력 사이 중재에 나선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