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독일이 공동 개발한 X-ray 망원경인 Spektr-RG를 싣고 발사될 러시아의 프로톤 로켓이 로켓 조립동에서 위성과의 조립을 끝내고 발사대로 이동중인 모습입니다. 발사대로 이동 후 유압 잭을 이용해 수직으로 세워진 후 발사전까지 정비나 점검, 그리고 로켓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이동식 갠트리가 로켓을 감싸게 됩니다. 
  
프로톤 로켓은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한국시간 6월 21일(금)오후 9시 17분 14초(바이코누르 시간 오후 5시 17분 14초)에 발사될 예정입니다. 
  
무게가 2712.5 kg인 Spektr-RG X-ray 망원경에는 두개의 X-ray 망원경이 실려있습니다. 하나는 eROSITA X-ray 망원경으로 독일이 만든 망원경입니다. 이 망원경은 은하 중심에 있는 3백만개의 블랙홀 관측과 먼 우주의 10만개에 달하는 은하 조각들을 관측하고 러시아가 만든 X-ray 망원경은 eROSIT 보다 고에너지 X-ray  관측에 사용됩니다. 러시아 망원경의 반사경은 미국 나사의 알라바마 주에 있는 마샬 우주센터에서 제공했습니다. 
  
Spektr-RG는 발사 후 지구로부터 태양의 반대쪽 150만 km 떨어진 L2(라그랑제 포인트 2) 포인트에 도달한 후 6년 반동안 관측 임무에 들어갑니다. 
  
라그랑제 포인트는 두개의 거대한 물체에 영향을 받지 않고 두 물체와 같은 궤도운동을 하는 지점을 말합니다. 라그랑제 포인트 외에 위성이 존재하면 위성은 둘 중 어느 하나의 주위를 도는 궤도를 갖게 됩니다. 
  
태양과 지구 사이의 라그랑제 포인트는 모두 5개가 있습니다. 

라그랑제 포인트 2는 지구와 함께 같은 비율로 태양을 공전하여 언제나 태양으로부터 나오는 엄청난 양의 X-ray를 지구가 막아줘 우주로부터 오는 미세한 X-ray 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좋은 지점입니다. 앞으로 허블 우주망원경을 대체할 차세대 적외선 우주망원경인 James Web Space Telescope도 역시 L2 포인트에 올려질 예정이며 같은 방법으로 태양으로부터 나오는 적외선을 지구가 차단할 수 있는 위치로 발사됩니다.


Spektr-RG나 JWST와는 다르게 태양을 관측하는 위성인 SOHO등은 늘 태양을 볼 수 있어야 하기에 L1 라그랑제 포인트에 올려져 있습니다. 
  
L1 라그랑제 포인트 역시 L2 라그랑제 포인트와 같이 지구로부터 150만 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