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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환 전 의원, 명성교회 세습반대 시위대에 낫 휘둘러


김충환(65) 전 한나라당 의원이 명성교회 세습반대 시위대에 낫을 휘둘러 경찰에 입건됐다. 김 전 의원은 민선 1~3기 강동구청장을 거쳐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명성교회 현직 장로다. 김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송파갑 당협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17일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평신도행동연대)와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김 전 의원은 전날 오전 10시20분께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 앞 도로에서 명성교회 목사직 ‘부자 세습’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걸고 있던 평신도행동연대 관계자들에게 달려들어 약 2~3분 동안 낫을 휘두르다 현장에 있던 경찰에 의해 제압당했다. 이날 평신도행동연대는 ‘비자금’ 의혹을 받는 800억원대의 교회 돈을 관리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재정 장로의 5주기를 맞아 집회를 했다. 김 전 의원이 휘두른 낫에 현수막과 밧줄 연결부위가 끊어졌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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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수막을 걸고 있던 평신도행동연대 정상규 집사는 “2부 예배가 끝날 즈음 김 전 의원이 4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시위대 쪽으로 달려왔다. 우리를 향해 ‘죽여버리겠다’고 말하는 것도 들었다”며 “밧줄이 끊긴 뒤에도 계속 낫을 흔들어 죽이려고 한다는 불안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과 불과 1m 거리에 서 있었던 박제우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는 “김 전 의원이 낫을 뺏기지 않으려고 버티는 바람에 경찰관 여러 명이 붙어 제압해야 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경찰서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집회 방해 혐의를 적용할지, 현수막 손괴 혐의를 적용할지는 좀 더 수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경찰 수사에서 낫으로 현수막을 끊으려고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현수막에 교회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장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제거하러 다가간 것”이라면서 “시위대인 줄은 몰랐고 현수막을 거는 일꾼들인 줄 알았다. 밧줄을 손으로 풀 수는 없을 것 같아 근처 가게에서 낫을 사서 바로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전 의원은 “시위대에 ‘죽여버리겠다’고 말한 사실은 없다”며 “다만 현수막을 훼손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잘못한 게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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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니 난 그냥 밧줄 끊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