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마존에서 이걸 샀음. 멀티 타워독으로 스위치, 프로콘, 조이콘, 몬스터볼 플러스가 모두 충전되는 독이고 타이틀 수납도 됨.
이 시국에? 스위치를 함? 할 수도 있는데 이미 산지 1년이 넘은 걸 갖다 버릴 순 없으니 해야지.

암튼 예전에 받은 쿠폰에서 4$정도 남은 것도 있어서 보태서 삼. 근데 내가 살 땐 배송비 8딸라였는데 어느새 무료로 바뀌어있다.


애마존에서 직구시 아마존 셀러가 아니라면 제품 하자 혹은 초기 불량시 대처가 좀 골치 아프다는 문제점이 있음. 어쨌든 오픈마켓 형식이고 판매자들이 입점해서 판매하는 형식인데다 짱깨 셀러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아마존 셀러가 아니라면 제품이 양품이라는 보장을 받긴 어려움. 그나마 대형 회사 공식(LG, 샘숭, 커세어, 아서스 등)은 나은 편임.



암튼 직구 엄청 해댔지만 제품 불량 및 하자가 생긴 건 이번이 4번째인가 그럼. 딱히 높은 하자율은 아니지만 대부분 아마존 셀러에게서 구매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편이 아니라고 볼 수 있음.


암튼 제품을 받았는데



하단 거치대와 상단 충전 어댑터 및 거치대가 없음. 셀러는 짱개였음. 하... ㅅㅂ 짱개놈들.
바로 라이브챗에 문의하려고 했는데 챗 종료 시간이라 밤에 시도함. 챗은 당연히 영어로 해야함.

애마존은 이 상담 직원들 권한이 많은데다 직원은 갈아버려도 유저 친화적이라 제품 하자 등의 문제는 반송 없이 제품을 새로 보내준다던가, 환불해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대처를 함. 이는 한국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었었지만 이런 아마존의 대인배식 대처를 인터넷 진상중의 최고라는 한국에서 가만히 놔뒀을 리가. 그 이름도 유명한 뽐거지들 대거 출몰해서 멀쩡한 제품 받고 하자 있다고 라챗으로 진상 떨고 환불 받아먹는 짓을 많이 함. 2~3년 전까지만 해도 아마존에선 반송 비용이 많이 들거나 거리가 먼 나라에 대해서는 웬만해선 반송 없이 환불이나 재발송 해줬지만 요즘엔 상담사 잘 만나는 거 말곤 한국에 잘 안 해줌. 난 3년 전인가? 이어폰 하나 샀었는데 엉뚱한게 와서 문의해보니 배송 문제인듯. 그거 그냥 너 가져. 이어폰 비용은 환불해줄 테니 미안하지만 다시 사. 라고 한 적도 있음. 이게 뭔가 하고 찾아보니 15만원짜리 야구 배트 타격 자세 교정기였음;;

뽐거지 얘기가 나와서 일화가 하나 있는데 예전에 아마존에 개인 판매자로 입점해서 수경과 수영모를 판매하는 미국 부부가 있었음. 그런데 치수가 맞지 않아 재구매를 해야하는 구매자들을 위한 숨겨진 무료 쿠폰이 유출되었고, 이를 본 뽐거지들의 러쉬가 진행됨. 이 개인 판매자는 수경을 무료로, 무료 배송으로 보내줘야함은 물론이고 1개당 아마존에 3$의 수수료를 줘야하는 일이 발생함. 판매자는 이 쿠폰을 사용한 사람들에게 메일로 이 쿠폰은 일반 유저를 위한 쿠폰이 아니며 이게 유일한 생계이기 때문에 간곡하게 구매 취소를 부탁드린다고 했지만 뽐거지에게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일 뿐.




이후 아마존은 이런 개인 판매자들이 의도치 않은 대규모 손해에 대해서는 보호를 해주고 있는 듯 하다. 그러니까 구매 강제 취소 같은 거. 미국은 소송 때문에 웬만해선 가격 오류로 인한 물건이 판매되어도 다 보내주는 편임. 아마존 셀러가 판매하는 물건들도 가격 오류라 할지라도 99%는 보내줌. 간혹 취소되는 사례가 있는데 이런 경우임.

한국 진상들 때문에 '한국에게만' 물건을 팔지 않는 사이트들도 점점 많아짐. 대표적인게 thinkgeek이라는 사이트와 미국의 통신사들임. 한국에서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여기는 안 뚫림. 베바 고시? thinkgeek에 비하면 애들 장난 수준일 뿐.
커세어나 베바(베스트바이)는 뚫렸다 하더라도 구매자 위치가 한국인인 게 파악되면 배송되던 물건도 회수함. Evga 또한 거의 안 뚫리며 일정 금액 이상은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까지 함.



어... 환불기 쓰다가 잡설이 길었는데 암튼 라챗으로 상담은 진행했고 대충 내용은

나 : 이거 미싱 파츠가 3개나 있음. 처리해주삼. 원하면 사진 보내쥼.
상담사 : ㅇㅇ 니가 하자 제품 보내주면 확인하고 환불해줄게. 아마존 셀러가 아니라서 옵션이 환불 뿐이야.
나 : ㅇㅇ 근데 내가 한국에 있어서 배송비가 꽤 많이 나와. 이건 제품 하자니까 니가 날 좀 도와줘야해.
상담사 : ㅇㅋ 하자 제품 도착하면 반송비는 환불해줄게. 제품 환불금은 아마존 기프트 카드로 넣어 줄까? 아님 카드 취소?
나 : 기프트 카드가 낫지 않을까? 다른거 사려고. 스위치 독이 필요하거든.
상담사 : 그래? 그럼 환불 절차 없이 내가 오더를 새로 넣어 줄게. 우선 순위 배송이고 가장 빠른 항공 배송으로. 도착 예상 날짜는 21-26일이야.
나 : 그거 믿어도 돼? 같은 판매자 거 사면 또 하자 나는 거 아니겠지? 그리고 리턴 레이블 만들어줘.
상담사 : ㅇㅇ 확실하게 확인하고 배송하라고 판매자에게 전달할게. 리턴 레이블은 메일이랑 아마존 내 주문 탭에서 확인할 수 있음. 반품비는 제품 도착 하면 환불해줄게. DHL 쓰는게 편할 거야.
나 : 오케 땡큐 사딸라


사실 하자 제품 반송한 건 두번째임. 첫번 째는 콤퓨타 드래곤볼 모을 때 마이크론 ssd 샀을 때인데 조립하고 나니 콤퓨타가 지속적으로 멈춤. 이거 원인 찾는데 진짜 한참 걸림. 내가 이후로 마이크론 제품은 다신 안 씀. 남들에게 추천도 안 함.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샘숭이 원탑이다... 다행히 1달 이내 하자 발생시 아마존에서 환불(RMA로 넘어가면 진짜 귀찮아짐)기간에 간신히 걸려서 상담 받았는데 제품 꼭 보내달라고 해서 편의점 택배로 레이블 뽑아서 보내줬었음. 이전에 하자 발생건들은 '그냥 그거 너 가져. or 그건 너 알아서 처리해 버리던지 쓰던지' 였었음.

근데 이 문제는 아마존 셀러와 비아마존 셀러에 따라서 상담사 권한도 차이가 심한듯 함.





암튼 이렇게 상담사가 레이블을 만들어주면 이걸 뽑아서 다시 미쿡 애마존으로 보내면 됨. 자동으로 배송비 환불이 되긴 하는데 반송비를 확실하게 받으려면 채팅해서 상담사 괴롭히는게 빠름.

저번에 보낸 마이크론 스스디는 잘 도착했나 몰라. 금액 환불은 됐던데 운송장 찾아보니 아직도 처리중이라고 뜨더만...

이번엔 날도 더운데 바리바리 싸들고 편의점 가서 보내긴 귀찮아서 DHL 불러서 보내려고 함. 어차피 반송비 환불해줄 테니.


오늘의 교훈 - 착짱죽짱. 진상 부리지 말자. 아마존 직구를 하려면 아마존 셀러에게.

아, 그리고 본인이 직구좀 해봤다 하더라도 가족 아닌 이상 직구는 대행해주지 말자. 환율차에 따른 소소한 금액으로도 얼굴 붉힐 수 있으며 이런 초기 불량 발생시 골치 아픈 일이 너무 많아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