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퇴진 부산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이날 부산 서면 금강제화 앞에서 '조국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부산시민연대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이날 행사에 3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앞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제안하고, 유재중 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이 호응하면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이날 행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조 장관 반대에 한 목소리를 내는 자리로 주목을 받았다. 집회는 촛불집회 형식으로 열렸다. 현장은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당시 10만이 넘는 부산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던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외쳤던 장소에서, 보수인사들이 조국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시민연대는 조국 장관 고향인 부산에서 촛불을 시작해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 서울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국 첫 촛불집회인 만큼 보수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당의 황교안 당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유재중 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 이성권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부위원장 등 보수야권 인사들이 집결했다.














단, 하태경 의원은 손학규 당대표와의 갈등을 이유로 이날 행사에 불참했으며, 향후 촛불집회에는 참석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집회는 이날 행사가 열린 서면을 지역구로 둔 이헌승 한국당 의원(부산 부산진구을)의 삭발식으로 시작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정권의 독선과 오만으로 백척간두에 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삭발에 동참한 이유를 밝혔다. 단 "부산 정치인으로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삭발을 했으면 한다"며 "제가 여러분을 대표해 삭발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삭발투쟁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조국을 파면하라"를 외치고 삭발을 시작한 이 의원은 삭발 도중 '눈물'을 글썽였으며, 집회 참석자들은 애국가를 부르며 이 의원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