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메마른 들판 위에
기댈 곳 하나 없이
외로이 서있네
못다핀 꽃한송이
기나긴 어둠속에
태양은 뜨지 않아
힘겨운 하루하루
눈물만 흐르네
눈물아 비 되어라
서글픈 세월 맘을 적셔다오
아아 침묵아 이제 천둥이 되라
숨죽인 저 대지를 흔들어다오
설움아 너는 폭풍이 되라
눈감은 하늘을
모두 잠깨워다오
비는 기약없는 비는
가여운 이 땅을
기어이 버리는가
눈감은 하늘이여
메마른 폐허 위에
핏물보다 더 붉은
눈물이 흐르네
서러운 눈물이여
눈물아 비 되어라
서글픈 세월 맘을 적셔다오
아아 침묵아 이제 천둥이 되라
숨죽인 저 대지를 흔들어다오
설움아 너는 폭풍이 되라
눈감은 하늘을
모두 잠깨워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