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고 환장할 노릇이 생겨부럿서...

얼마 전에 나랑 엄마랑 핸드폰 바꾸러 갔다 왔는데

엄마 핸드폰 요금이 60 마넌이 넘게 나옴.

처음엔 폰 파는 사람이 싸게 해준다고 뻥치고 위약금 뭐 그런거 다 내야되서 그런갑다하고 다시는 그런 사기 당하지 말아야지... 라고 엄마랑 나랑 둘만 속으로 끙끙 앓고 있었는데

그 다음에도 60 마넌 넘게 나옴.

이건 좀 에바다 싶어서 그 가게 가서 확인해봤는데 폰 팔았던 직원이 엄마 핸드폰 확인한다고 가져가서 막 뭘 만지더니

과다납부 된거라 본사에 확인해주겠다고 하대?

그래서 그런갑다하고 돌아왔는데 그 다음에 또 요금 60 마넌 넘게 나옴.

이게 대체 뭔 개떡 같은 경우인가 싶어서 다시 그 매장 갔더니 직원이 바뀌어있음.

물어보니까 우리 엄마 핸드폰 만졌던 직원 짤렸대.

손님 핸드폰에 막 뭘 해주겠다고 가져가서 그걸로 지 게임 현질했던거... 그것도 우리 엄마한테만 그런게 아닌지 우리 엄마랑 같은 이유로 찾아온 다른 손님도 있었다고...

식겁해서 엄마거 요금 확인해보니까 구글 결제 내역에 리니지에 5만5천원짜리 10 몇개 결제되어있고 무슨 포커? 그런 게임에도 결제되어있고...

구글 결제 내역서 뽑아보니까 160 만원 이상 결제됨.

그 사람이 엄마가 나랑 핸드폰 처음 바꾸러 갔을때부터 그걸로 결제하고, 다음에 요금 물어보러 갔을때 본사에 확인해본다고 가져가서 그 자리에서 결제를 또 한거...

엄마가 노발대발해서 그 사람이랑 막 통화하고 만나서 녹음한다고 말하고 막 그래서 녹음파일 다 있긴 한데

그 사람이 자기가 잘못했다, 책임지고 변상하고 결제 취소하겠다고 막 그러다가 "저도 더 이상 아줌마랑 엮이기 싫어요" 이랬대

울 엄마 화나서 "니가 나한테 엮인거냐 내가 너한테 엮인거지" 막 그러니까 잘못했다고 자기가 11 월 4 일인가 14 일까지 해결하겠다고 그랬는데

잠수 탐...

그래서 엄마가 어제 경찰서에서 소장 접수하고 왔는데

오늘 아침부터 전화 겁나 옴. 엄마는 괘씸하고 열 받아서 법대로 하자고 벼르는 중.

이 일을 어떻게 해야 되나

나한테는 이런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세상 참 역겹다


추가 - 두달 동안 그 사람이 현질한 금액 송금했대서 돌려받았는데 이번달 추가로 나온 금액은 약속했던 시간까지 안 돌려줘서 경찰에 신고함. 방금 엄마 핸드폰으로 문자 왔는데 이번달치 송금했다고 함. 돈은 얼추 다 돌려 받은 것 같은데 이러면 이제 법적 공방까진 못 가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