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91121155103238


"우리 사위가 여기 교수인데 감히" 서울대병원 응급실서 교수·장모가 간호사에 '갑질'


서울대병원 교수와 장모가 응급실에서 간호사에게 폭언과 폭행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취 환자 등 일반인의 응급실 난동 사건은 종종 발생하고 있지만 병원 소속 교수와 가족이 가해자로 지목된 경우는 이례적이다.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지난 17일 오후 4시경 신장투석을 위해 응급실을 찾은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A씨의 장모인 B씨가 의사의 지시로 혈압을 측정하려 한 간호사를 상대로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고 20일 주장했다.

박준환 서울대병원 노조 사무장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B씨는 혈압 측정을 하려 한 응급실 신규 간호사에게 폭언을 했다”면서 “혈압측정이 어려워지자 간호사가 선배 간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선배 간호사 역시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A교수는 간호사가 B씨에게 폭행당하는 상황을 방관하며 오히려 “내가 여기 교수이고 의사다. 빨리 투석이나 보내줄 것이지 뭐 하는 거냐”고 오히려 간호사들을 다그쳤다. 노조 측은 이전에도 A씨의 장모가 투석을 위해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내 사위가 여기 의사인데 네가 감히” 운운하며 간호사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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