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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여성 비율 낮을수록 남녀 임금격차 커


서울시는 22개 투자·출연기관의 2018년 성별임금격차를 조사해 기관별·직급별·직종별·재직년수별·인건비구성항목별로 분석한 결과를 이날 시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분석 대상은 2018년도 내내 근무한 각 기관의 정원내 무기계약직과 정규직 2만2천361명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성별임금격차 집계와 마찬가지로 중위값 기준이 사용됐다.

구체적 수치가 공개된 19개 기관의 2018년 성별임금격차는 대한민국 성별임금격차(2017년 OECD 발표 34.6%)보다 대체로 작았다.

다만 서울연구원(46.42%), 서울산업진흥원(37.35%), 서울에너지공사(40.99%) 3개 기관은 그보다 컸다. 이 중 서울연구원과 서울산업진흥원은 여성 비율이 높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이 2017∼2018년에 대거 이뤄진 곳이다. 서울에너지공사는 남성의 재직기간이 여성에 비해 길고, 교대근무직을 모두 남성이 맡고 있어 격차가 컸다.

상위 직급 여성 비율이 높은 서울여성가족재단(-31.57%)과 서울장학재단은 여성 임금이 남성 임금보다 높았다. 이 중 서울장학재단은 특정 성별 인원이 5명 미만이어서 구체적 수치는 비공개로 처리됐다.

성별임금격차는 양(+)이면 남성이 여성보다, 음(-)이면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임금이 높음을 뜻한다.

서울시는 여성 노동자 비율이 낮고 평균 근속기간이 남성보다 짧은 점이 근본적·구조적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시대상 전체 노동자 중 여성은 18%에 불과했고, 평균 근속기간은 남성이 여성보다 7.7년 길었다.

특히 규모가 크고 오래된 기관일수록 여성 비율이 낮고 여성의 평균 근속기간이 남성보다 짧은 경향이 뚜렷했다.

또 대부분 기관에서 상위직급으로 갈수록 여성비율이 낮아지고 건축·토목·기계 등 기술 전문직이 남성 중심으로 인식되는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이번 공시는 국내 최초의 성평등 임금공시다. 서울시는 지난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공시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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