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21일 제주 해군부대에 근무하는 병사가 군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로 판정됨에 따라 이달 초부터 대구·경북지역으로 휴가를 다녀온 장병 파악에 나서는 등 후속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군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인 31번 환자가 발열 증상이 난 지난 10일부터 대구·경북지역에서 휴가나 외출·외박을 한 장병 규모 파악을 위한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정군에서 1차 전수조사를 한 결과, 지난 10일 이후 대구·경북지역으로 휴가를 갔다온 장병이 1천명을 넘은 것으로 안다"면서 "육·해·공군을 모두 합치면 그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예하 부대, 공군 군수사령부와 제11전투비행단 등 규모가 큰 부대가 많아 근무 장병도 상당하다.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해군 A 상병이 근무하는 제615비행대대에서는 아직 의심 증상을 보인 장병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사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대구에서 휴가를 보냈다. 18일 오후 항공편으로 제주에 와 부대 인근 편의점을 들른 후 부대에 복귀했다. 그러나 해당 병사가 기침 등 증상으로 20일 병원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1차 검사와 약 처방을 받은 후 다시 부대에 복귀토록 한 해당 부대의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국방부는 언론에 보도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인근 부대에서만 병사들의 휴가·외박·외출을 제한했다. 특히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으로 휴가 등은 통제하도록 했다. 입학식에 참석했던 부모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인 것으로 알려진 공군사관학교(공사)도 전체 생도를 생활관에 격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