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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백월
2020-02-26 14:14
조회: 4,873
추천: 0
'휴거' 주장하는 종교단체마침내 밤이 오고 자정이 가까웠지만 애석하게도 신도들은 중력을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나방 한 마리가 불빛 속을 날아가자 “나방이 휴거된다”고 환호성을 지르며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렸지만 그들의 ‘하나님’은 그들의 머리털 한 오라기도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주시지 않으셨다. 자정이 넘었어도 신도들의 몸은 땅 위에 머물러 있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일부 교회에서 목사들은 담을 넘어 도망치고 믿음이 약한(?) 사람들은 책상을 둘러엎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한테서 들은 얘긴데 어느 신도는 흥분하는 동료들 앞에서 이렇게 외치기도 했다고 한다. “형제 여러분! 우리 시간이 아니라 이스라엘 시간으로 열두십니다!” “교통체증 때문에 주님이 늦게 오고 계십니다.” 저러고 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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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백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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