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이갤 여러분...

제가 다른 커뮤니티를 하지 않고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어서 여기에 질문을 드려봅니다. 아마.. 저보다 더 많은 분들이 생각을 들어주시고 도와주실 것 같아서요.

먼저..

이건 제가 지금 겪고 있는 셩황입니다.

저는 최근에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많은 사진들을 게시했습니다. 그러자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고요.

일본인, 이란인, 터키, 이탈리아, 프랑스 등 국적의 구분없이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게 안좋은 일이 많이 생겨서 슬퍼하는 포스트를 올리자, 한 러시아 친구가 대화를 걸어왔습니다.

신경쓰지마라, 당신은 좋은 사람이다. 걱정할 필요없다고.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한글이었고요.

저는 별다른 답을 주지 않았지만 그 친구는 며칠이 지난 후 다시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인스타가 아닌, 다른 번역 어플입니다.

제가 아는 정보는,
자신은 러시아에서 가장 추운 동네에 살고 있다.

여성이며, 최근 코로나로 직장은 없다.

한국을 좋아하며 한국에서 살고 싶다.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실제로 자신이 한국어를 공부한 것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별다른 생각없이 대화를 이어나갔고 그러던 도중 그녀가 제게 작은 선물을 주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초콜릿과 러시아의 차라고 했습니다.

저는 국제우편으로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고 받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수락하였고 제 주소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녀가 갑자기 다이아몬드도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별 것 아닌 선물이며, 그냥 주는 것이니까 걱정하지말라는 이야기도 함께요. 저는 한사코 거절했습니다. 초콜릿만으로도 당신의 마음을 알겠다. 고맙다, 다이아몬드는 괜찮다 보내주지 않아도 기쁘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괜찮다며 보내주겠다고 걱정하지말고 받아달라, 비용은 자신이 전부 지불할테니 혹시라도 비용이 발생한다면 무시하라고 했습니다.

새벽에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었고 저는 졸음이 쏟아진 탓에 이야기는 어느정도 진행되다가 잠이 들었고요. 신기하게도 러시아의 극동(?) 추운 지역(?)은 우리나라와 시차가 같더라구요??

서로 비슷한 시간에 잠이 든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오늘이 되어 그녀가 이엠에스를 보낸 사진을 제게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는 저희 집 주소와 그녀의 주소, 물품명등이 쓰여있었는데 저는 러시아어를 몰라서 인터넷에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초콜릿, 차, 보석이라고 써있다고..하네요.

(다른 러시아인이 알려주었습니다) 일단은 뭔가 보내주는 것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다이아몬드라니........ 이건 받아서는 안될 것 같았습니다. 다시 미안하다고 보내지 말아달라고 했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보내준다고 이미 보냈다고 합니다.

소중하게 사용해주기 바란다며, 그건 당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줄거라는 코멘트도 함께요.

그리고 보냈으니 고유번호도 함께 전달받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신기하게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가 싶어 인터넷을 여기저기 하루종일 뒤적거렸는데 한 사기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보내주신 분께는 미안한 말이지만 그래도 갑자기 물건을 받으면 의심이 되니까요..

보통 이런 값비싼 물건은 세관에 걸린다.

중간지점인 다른 나라 세관에서 세금을 내라고 나에게 연락이 오는데 그것은 사기다. 비용을 지불하지마라. 라는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세금이 발생할 경우, 최종 목적지인 한국에서 발생한다. 그러니 세관에 문의해라라는 글도 있었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저는 그대로 있다가 세관에서 연락이 오면 뒤늦게 행동을 취해도 되겠죠.

일단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 현명한지 오이갤 여러분께 도움을 구합니다.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첨부 파일 이미지를 덧붙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