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창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벼랑 끝에 몰렸다.
업주들은 “코로나 전과 비교하면 손님이 90%나 줄었다”며 “재개발 보상금이라도 받으면 서둘러 업소를 정리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주들에 따르면 집창촌에서 일하는 여성들도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단속 여파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영향으로 성매매가 급감했다는 게 업주들 생각이다.

성매매가 음지에서 이뤄지는 특성상 명확한 통계를 알 순 없지만 업주들은 “집창촌 영업은 끝자락을 달리고 있다. 영업으로 돈을 벌 생각은 이미 접었다”며 종말을 예상했다.

성매매의 급감은 만에 하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자신의 동선이 공개돼 방문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의 집창촌은 불은 환하게 켜져있었지만 찾는 사람은 없는 유령도시 같았다.

영업시간이 되자 커튼이 걷히고 여성들이 하나 둘씩 유리문 앞 의자에 앉기 시작했지만 안으로 들어가는 손님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한 업소 사장은 “코로나19가 터지고 매출이 10%로 줄었다”며 “10시가 넘으면 아예 손님이 없고 요즘은 외국인도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