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98~02)

남북정상회담(2000년 6월)
 

2000년 6월 13일, 북한 평양에서 분단 이후 첫 남북 정상 회담이 3일 동안 열렸다. 회담을 추진한 김대중(1924~2009) 전 대통령은 같은 해 "한반도 평화 증진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아 한국인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중국국제항공 129편 추락사고(2002년 4월)


2002년 4월 15일 오전 11시 21분, 김해공항에서 북쪽으로 4.6㎞ 떨어진 경남 김해시 돗대산 상공을 지나던 중국국제항공(CA) 129편이 돗대산 능선(해발 204m)과 충돌한 뒤 추락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로 큰 폭발과 화염 속에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과 승객 등 166명 중 129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을 입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효순이·미선이 장갑차 사망사건(2002년 6월) 


2002년 6월 13일 중학교 2학년생 신효순, 심미선 양이 경기 양주시 광적면의 한 국도변을 걷던 중 주한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사건이다. 전국적으로 반미 감정이 폭발하는 계기가 됐으며, 이때 처음 촛불집회가 등장했다고 한다. 사고 관련자들은 이후 미 군법정에서 전원 '무죄' 판결을 받았다. 


FIFA 한일 월드컵(2002년 5~6월) 


월드컵 역사상 처음 양국(한국, 일본) 동시 개최로 치러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대회 4위를 기록하였다. "대한민국! 짝.짝.짝.짝.짝!"과 "오~필승 코리아"가 '국민 응원가'로 자리잡았다. 


대구 지하철 참사(2003년 2월)


2003년 2월 18일, 대구 중구 남일동 중앙로역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이다. 범인 김대한은 이날 오전 9시 53분쯤 휘발유가 2ℓ가 든 페트병 2개에 불을 붙인 뒤, 타고 있던 전동차 안에 던졌다. 이 전동차는 중앙로역 하차를 위해 서행하던 중이었다. 

불은 김대한의 전동차와 건너편 전동차로 빠르게 번지며 대규모 화재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승객 192명이 목숨을 잃고, 148명이 부상을 당했다. 김대한은 무기징역 판결을 받고, 복역 중 사망했다. 범행 동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노무현(03~07)

이라크 현지 근로자 김선일 씨 피살(2004년 6월)

 

2004년 5월 30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서쪽으로 50㎞ 떨어진 팔라우 부근에서 현지 근로자 김선일(당시 34세) 씨가 납치됐다. 피랍을 주도한 '유일신과 성전'은 수니파 근본주의 무장단체로 현재 악명을 떨치고 있는 이슬람국가(IS)의 사실상 전신이다. 

'유일신과 성전'은 이라크에 파병한 우리군(자이툰 부대) 철수를 석방 조건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정부가 거부하자, 6월 22일 김 씨를 참수했다. 


GP 총기 난사 사건(2005년 6월) 


2005년 6월 경기 연천군 중면 비무장지대(DMZ) 인근 육군 28사단 소속 GP에서 김 모 일병이 총기를 난사해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김 일병 총기 난사 사건'으로도 알려졌다. 유력한 범행 동기는 '내무 부조리'. 김 일병은 2008년 사형 판결을 받고, 현재 군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황우석 박사 사기·횡령 혐의로 검찰 기소(2006년 5월)


2006년 5월, 검찰이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를 사기·횡령 혐의로 기소했다. 앞서 황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2005년 인체 모든 세포로 분화 가능한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는 주장을 해 세계적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연구팀의 줄기세포 관련 자료가 '포토샵 조작'으로 밝혀지며 전 국민이 충격에 휩싸였다. 황 박사는 이후 연구 윤리 위반(불법 난자 획득) 등 추가 혐의까지 드러나며 한국 과학계의 '흑역사'로 남게 됐다. 

2014년 대법원은 황 박사에게 생명윤리법 위반과 횡령 혐의에 대해서 유죄를 확정하고, 징역 2년·집행유예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서해안 원유 유출 사고(07년 12월)


삼성1호-허베이 스피릿 호 원유 유출 사고는 2007년 12월 7일 충청남도 태안군 앞바다에서 홍콩 선적의 유조선 '허베이 스피릿 호'와 삼성물산 소속의 '삼성 1호'가 충돌하면서 유조선 탱크에 있던 총 12,547킬로리터의 원유가 태안 인근 해역으로 유출되었다.


국보 1호 숭례문 화재(2008년 2월)


2008년 2월 10일 오후 8시 40분쯤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 상부가 방화로 전소됐다. 방화범 채종기(당시 70세)는 "자신이 소유한 토지 보상 문제에 불만을 품고 자행했다"는 범행 동기를 밝혀 국민적 공분을 샀다. 정부는 같은 해 복구 작업에 착수해 5년 만인 2013년 4월 29일을 공사를 완료했다. 


이명박(08~12)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2008년 5~7월)


2008년 5월, 이명박 정부의 한미 FTA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에 반대해 전개된 집회다. 같은 해 4월, MBC 'PD수첩'에서 지적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 보도가 도화선이 됐다. 처음에는 100명 남짓한 소규모 집회였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수십·수백만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로 이어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 투신 사망(2009년 5월) 


2009년 5월 23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친인척 뇌물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전직 대통령이 자살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여론에서는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검찰은 결국 '공소권 없음(불기소처분)'으로 사건을 결론 짓고, 노 전 대통령과 관련한 수사를 모두 중단했다. 

천안함 폭침(2010년 3월)

2010년 3월 26일 인천 백령도 해상 근처에서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해 장병 40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정부는 침몰 29일 만인 4월 29일, 천안함을 인양했다. 이어 한국을 포함한 미국, 스웨덴 등 해외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을 꾸려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폭침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평도 포격사건(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 경,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면의 대연평도를 향해 포격을 가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