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가해자인가?
-가해자는 아니고 용의자는 맞음.
이유는 용의자 신분 상태에서 수사가 종결되었기 때문임.

가해자인지 아닌지 여부는 알 수 없음, 그냥 혐의가 있던 상태로 끝났음.


2. 그렇다면 성 범죄자인가?
- 결과적으로 수사 착수 전에 종결이니까 범죄자 낙인 찍을 수는 없음, 이걸로 단정짓고 까는건 비판도 아니고 걍 비난임.
완전히 같은 논리로 혐의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수사종결이기 때문에 순교자가 된 것도 아님, 그러니 순교자 취급 하는 것도 대가리 깨진짓 맞음.

3. 전 비서였던 피해자 역시 피해자가 맞는가?
- 피해자 맞음, 이것도 이유는 피해자 신분인 상태에서 수사가 종결되었기 때문임.

피해 사실이 진짜인지 아닌지 여부는 모름, 그냥 신분이 피해자인 상태로 끝났음.

4. 내가 취하고 있는 스탠스
- 추모는 할 수 없음, 명복을 빌어 줄 수도 없음.
다만 어찌됐건 자살로 생을 마감한게 유쾌한 일은 아니고 씁쓸한건 사실이기 때문에 조의 정도는 표함.

박시장을 향한 비판거리는 범죄자 낙인도, 내로남불격 행보에 대한 비아냥도 아닌

감당하기 버거워진 현실을 도피하듯 스스로 쌓은 업보를 책임지지 않고 이기적으로 떠나버린 무책임한 선택임.

죄가 없었으면 살아서 변론을 펼쳤어야 함.
죄가 있었다면 살아서 죗값을 치뤘어야 함.

책임을 이행하고 있는건, 죗값을 치르고 있는건 안희정 같은 케이스지
박시장 같은 케이스가 아님.

5. 생각 요약

자살이라는 선택을 통해 죗값 치른거 아니냐 라는 말이 있는데,
아님.

왜냐면 피해자는 있는데 용의자가 없어진 상황에서 끝났기 때문임.

피해자가 진짜 피해를 본 사실이 맞는지 아닌지 조차 용의자가 살아서 수사에 임했어야 밝혀질 수 있는건데,
그것조차 할 수 없게 되버린 원인이 고인의 자살 때문임.

이것 때문에 옹호자들도 무작정 실드 칠 수 없어진거임.

'죄' 라는건 죄의 명칭이 있고, 거기에 맞는 형량이 있으며
그것을 선택하는건 피해자도 아니고 용의자도 아니고, 퍼니셔 같은 자경단이 하는 일도 아니고
사법기관이 하는거임.

죄명이 드러나고 형량이 확정된 상태에서, 그 처벌을 이행하는 게 책임을 지는 거임.

죄명도 없고 형량도 없는, 혐의만 존재하는 상황에서 선택한 자살은 책임도 아니고 죗값도 아니고
그냥 도피임. 이래서 차마 명복을 빌 수가 없는 거.

남겨진 가족에게도, 지지자들에게도 마지막 순간까지 이기적으로 선택하고 떠났다는 판단이 들어버리니까.

우리나라 사법기관을 성관련 문제에서 신뢰할 수 있음? -> 없음, 생전의 박시장이 그걸 강력하게 추구했기 때문임.
뭐 하나 제대로 드러난거 있음 ? -> 없음, 그 이유가 박시장의 자살 때문임.
성범죄자 맞다고 결론 난거 있음? -> 없음, 혐의입증 전에 자살해서 종결났기 때문임, 원인이 고인의 선택 때문임.

결국 계속 자충수밖에 안됨, 생전에 고인이 스스로 쌓아온 업보임.

나도 씁쓸함, 고인된 사람한테 이런말 하는거 너무 심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듬.
그런데도 의견을 피력하는 이유는 내가 판단하기에 이런 상황 속에서 말 그대로 '피의 실드'를 치는 의견을 보고 참을 수가 없기 때문임.

순교자가 아닌 사람을 순교자 취급하는 행태에 환멸을 느끼기 때문임.

순교자도 아니고 성범죄자도 아님, 그냥 혐의자고 자살자임 이 상태에서 추모를 해 줄 수는 없음.
피해자가 존재하기 때문임.

다시 말하지만 피해자의 피해 사실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름, 그냥 신분이 피해자 신분인 상태에서 수사가 멈췄으니 피해자라고 하는거임. 이렇게 찜찜하게 끝나게 만든게 고인 본인이고.

이래서 명복을 빌어 줄 수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