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백선엽 자신이 조선독립군을 소탕한 것을 오히려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얘기를 일본에서 했다”며 “회고록을 비롯해 많은 저서, 기자회견, 연설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했다. 

박 장군은 백 장군이 자신의 회고록에 ‘조선사람으로서 조선인을 죽였다’고 확실하게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선엽 회고록에) ‘어쩔 수 없었다. 조선 사람을 죽였다고 해서 독립이 늦어진 것도 아니고, 내가 조선 사람을 안 죽이고 일본 사람과 싸웠다고 해서 독립이 빨라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때는 임무완수를 위해서 수행했다’고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자료를 이명박 정부때 국방부에 제출해 백선엽 장군을 한국군 최초로 명예원수(5성 장군)로 추대하려는 것을 좌절시켰다. 

박 장군은 “1983년 정부, 국방부, 육군본부에서 4대 영웅을 발표했다”며 “한강 방어를 통해 3일간의 시간 여유를 얻어 인민군 남침 저지에 성공한 김홍일 장군, 일본군 출신이지만 춘천의 6사단장 김종오 대령”이라고 했다. 

또 “미국 쪽에서는 맥아더 장군과 워커 장군”이라며 “워커 장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승리로 이끌어 낸 장본인”이라고 ‘4대 영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는 워커 장군을 기리기 위해서 워커힐이라고 했고 워커힐 호텔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어 백 장군의 행보에 대해 “낙동강 전선이 240km인데 한국군 5개 사단, 미군 3개 사단, 8개 사단이 선방을 했다”며 “백선엽 장군은 8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박 장군은 “그것을 자기가 한 것처럼 하니까 4대 영웅처럼 부상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구한 것은 다부동 전투의 백선엽 장군이다’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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