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이



이분이다.

트로픽썬더. 
논란은커녕 개봉 당시 전미박스오피스 1위를 3주 했다.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영화 '마이티 하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그 당사자인 마리앤 펄 여사는 흑인이었지만, 백인인 안젤리나 졸리가 배역을 맡았다.

물론, 일부 언론은 이것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지만,

흑인인 마리앤 펄 여사를 백인으로서 연기한 것이 아니라 
백인인 안젤리나 졸리가 흑인으로 분장하여 연기를 했기 때문에 크게 논란이 되진 않았다.

흑인의 업적을 백인의 것으로 만드는 이른바 화이트 워싱이 아니었으니까.






2004년 웨이언스 형제가 제작, 감독한 미국의 여장남자 코미디 영화 - 화이트 칙스 같은 것도 있다.

흑인 FBI 남성 요원이 백인 여성으로 위장하여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다.
소재에서 풍기는 느낌과는 다르게 여성차별, 인종차별, 호모포비아 등등에 대한 불편한 드립은 나오지 않는다.


이처럼 백인이 흑인으로, 흑인이 백인으로, 혹은 다른 인종을 연기하는 경우는 차고 넘친다.


+해당 논란에 대해서 욱일기 드립이 많이 보이는데.

분명 세상에는 비하의 목적을 가진 분장도 존재한다.
하지만 흑인 분장했다고 다 비하인 것은 아니다.

욱일승천기는 전범기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욱일승천기를 사용한다고 다 전범기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2차 대전 때 일본과의 전쟁을 영상화한 거의 모든 영화가 전범기를 긍정한건가?
그냥 영화적 표현에 필요 하니까 사용한 거다.

욱일기도 아무생각 없이 멋져서 쓰는 사람이 있을 수 있어. 라고 말들 하는데, 
위에 언급된 영화의 배우들이 그냥 상대 인종이 멋있어서 흑인이나 백인 분장을 했을까?


결국 행위라는 것은 
어떤 의미를 담는 가? 
무슨 생각으로 했는 가?
무엇을 위해 했는 가? 
그게 중요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