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졸업사진으로 매년 이목을 끄는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올해 사진을 두고 일고 있는 논란에 대해 학교 측은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학생들은 흑인을 비하하거나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샘 오취리의 행동에 학생들도 크게 상처를 받은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7일 전해졌다. 의정부고 측은 "졸업사진 관련 매년 정치 및 사회 이슈에 대해 코스프레를 자중해달라고 학생들에게 주의를 준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샘 오취리는 의정부고 학생들이 흑인 분장을 한 '관짝소년단' 사진을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샘 오취리는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는다"라면서 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은 학생들은 가나의 장례문화를 따라하는 모습이 촬영됐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 SNS에 학생들의 초상권을 고려하지 않고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그대로의 얼굴을 무단 게재했다. 샘 오취리는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해요?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으면 좋겠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샘 오취리는 해시태그로 'teakpop'을 덧붙였다. 이는 케이팝의 가십과 비하인드 등을 의미하는 용어로 알려졌으며, 일종의 한국문화 비하 용어라는 해석도 나온다. 샘 오취리는 과거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동양인 비하 제스처로 알려진 '눈찢기 동작'을 시연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적이 있으나 시청자들은 '그가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며 너그럽게 넘어가준 바 있다. 고등학교 자녀를 둔 의정부시 거주 한 시민은 "학생들의 재치 넘치는 모습을 두고 어째서 흑인 비하라고 생각하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비판이 쏟아지자 샘 오취리는 SNS댓글창을 막은 뒤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