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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l
2020-08-13 10:10
조회: 2,047
추천: 0
"민주당 집 있다고 도둑 취급." 서울 민심도 돌아섰다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된 가운데 서울 민심 변화도 두드러졌다.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2.6%,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39.8%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일~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33.4%, 통합당 지지율은 36.5%로 집계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5%p(포인트)다. 특히 서울 지지율은 지난 10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95% 신뢰수준 ±2.0%·전국 18세 이상 2520명 대상 조사)에 이어 민주당 35.3%, 통합당 35.7%로 통합당 역전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청와대 참모진의 다주택 보유 논란과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간 지지율을 보면 정부가 전·월세 전환율을 낮추겠다고 시사한 지난 5일에 민주당 지지율은 36.2%에서 34.3%로 내려가고, 통합당 지지율은 33.4%에서 36.0%로 오르면서 역전세가 시작됐다.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강화 여론조사에서도 서울은 반대 응답이 더 많았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는 종부세 강화 찬성 응답이 36.5%, 반대가 63.5%로 지난달 8일 조사(찬성 47.9% vs 반대 42.5%)에서 보다 반대 응답이 18.3%p 상승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부동산 정책의 옳고 그름을 떠나 민심은 집권여당이 자신의 기준으로 국민 삶을 예단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열심히 살아서 좋은 집 샀는데 도둑 취급을 받는다는 것이다"고 했다. 장 교수는 "부동산에 민감한 유권자들이 있는 서울에서 역전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도 이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또 장 교수는 "여당이 국회에서 의석수로 강행 처리하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 '통합당은 창피해서 지지 못하겠다'던 부동층에게 둘 사이의 '명분 격차'가 사라졌고, 그 결과 세금 더 물리지 않고 도둑 취급하지 않는 쪽을 택하겠다는 민심의 움직임이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