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는 14일(현지시간) 미국에 제출한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 연장 결의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예상대로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했고,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만 찬성표를 던졌으며 나머지 11개국은 기권했다. 안보리에서는 전체 15개 이사국 중 최소 9개국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는 지난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오는 10월18일 만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가 종료되면 세계 평화와 안보에 위협을 가할 것이라는 이유로 무기한 연장을 요구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부결 직후 성명을 내 "안보리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하지 못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안보리는 이란의 폭력으로 위험에 처한 다수 중동 국가들의 직접 요청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