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18일 금요일 
신문에 나온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들 


1.
해바라기 이야기.



해바라기는 국화나 구절초와 같은 국화과(科) 식물로,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로
16세기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져온 꽃이다. 
해바라기는 크기가 큰꽃으로 알려져있는데 이것은 사실 잘못된것이다. 실제로는 작은 꽃들이 모여 이룬 
커다란 꽃무리다. 
바깥쪽의 길쭉한 노란색 꽃잎은 제각각 암술을 따로 가진 작은 꽃이고, 안쪽을 이루는 갈색 통(관상화) 역시 작은 꽃이다. 

해바라기란 이름은 ‘해를 따라 움직이는 꽃’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꽃을 활짝 피우기 전인 ‘성장기’(보통 3~8월)에만 해를 향하는 꽃이다. 
어린 해바라기 줄기는 해가 뜨면 동쪽으로 구부러졌다가 해가 지면 서쪽으로 구부러지는데 이 모습이 꽃봉오리가 해를 따라 고개를 움직이는 것 같다.
그러다 밤에는 다시 줄기를 동쪽으로 돌려서 아침에 뜰 해를 기다린다.

어린 해바라기 줄기가 태양을 향해 굽어지는 이유는 식물에 있는 ‘옥신’이라는 성장 호르몬 때문이다. 옥신은 빛을 아주 싫어해서 최대한 빛을 덜 받는 쪽으로 많이 분비되는데 그 결과 태양 반대편 줄기의 한쪽 성장만 빨라져서 전체적인 줄기가 마치 태양을 향해 굽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렇게 줄기가 태양을 향해 굽어지면 식물의 빠른 성장에 유리하다. 
잎이 빛을 받는 면적이 넓어지고 광합성에 유리해지면서 양분을 더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전히 성장을 마치고 만개한 해바라기는 더 이상 해를 따라다니지 
않고 동쪽으로 고개가 고정된다. 
왜냐하면
활짝 핀 꽃은 광합성과 성장보다 
번식을 위해 곤충을 유인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꽃의 온도가 더 높고, 곤충은 이렇게 따뜻한 꽃을 아주 좋아한다. 실험결과 강제로 서쪽을 보게 만든 해바라기보다 곤충을 5배나 더 많이 유인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시절 소피아 로렌이 나왔던 영화 해바라기를 보고 며칠동안 가슴을 
끙끙 앓았던 기억이 난다....
시간 나실때 가만히 눈감고
영화 해바라기의 ost "Loss of Love"를 
감상해 보시길...
https://youtu.be/viZAzODd-0A







2.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참매미와 유지매미의 생애 주기
(땅속에 있는 기간)는 5년이나 7년이고, 미국 매미 중에는 13년, 17년인 경우도 있다.
그런데 5,7,13,17의 공통점은  
모두 소수(素數·prime number)라는
것이다.

소수는 과학에서 말하는 ‘원자’와 
비슷한 개념인데 ‘원자’는 어떤 물질을 이루는 기본 단위로 ‘더 이상 나누거나 분해할 수 없는 물질’이라는 뜻이다. 
이 원자처럼 어떤 수를 분해할 때 
‘더 이상 분해할 수 없는 수’가 바로 소수다. 즉 어떤 수를 나눌 때 1과 자기 자신 외에는 나눠지지 않는 수다. 
예를 들어 숫자 2는 1과 2로만 나눠지고 3도 1과 3으로만 나눠진다. 
다른 자연수로는 더 이상 나눌 수가 없다. 그러므로 2와 3은 모두 소수다. 
소수의 반대 개념은 ‘합성수’다. 
1보다 큰 두 수로 나눠지는 수를 뜻하는데
6은 1과 6으로도 나눠지고, 2와 3으로도 나눠지므로 합성수다.

그런데 많은 매미들이 왜 하필 소수를 주기로 삶을 꾸려갈까? 

그 이유를 설명하는 두 가지 학설이 있다. 

첫 번째는 소수를 생애 주기로 삼으면 매미가 성충이 돼서 땅 밖으로 나왔을 때 천적을 피하기 쉽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매미의 생애 주기가 6년(합성수)이고 천적의 생애 주기가 2년이라면 매미와 천적은 6년마다 만나게 된다. 또 생애 주기가 4년인 천적과는 12년마다 만나게 된다. 그렇지만 매미의 생애 주기가 7년(소수)이라면 생애 주기가 2년인 천적과는 14년마다 만나게 되고, 생애 주기가 4년인 천적과는 28년마다 만나게 된다. 

두번째는 동종 간 경쟁을 피하기 위해 생애 주기를 조정한다는 것이다. 
모든 매미의 생애 주기가 같아서 서로 겹치게 되면 그만큼 먹이를 둘러싼 생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따라서 많은 종의 매미가 많은 자손을 퍼뜨리려면 동시에 등장하지 않는 것이 서로에게 유리하다. 주기가 소수가 되면 그만큼 서로 경쟁하는 횟수가 줄게된다. 
예컨대 생애 주기가 5년인 매미와 7년인 매미는 35년마다 만나고, 13년인 매미와 17년인 매미는 221년마다 만나게 되는것이다. 


아~~~~
매미가 수학자였다니...



3.
조리하고 남은 파스타 면은?



1.5L 페트병에 넣어 보관하면 습기가 쉽게 차지 않고 주둥이 지름만큼 뽑아 쓸 수 있어 편리하다.


혹시 소면도?


4.
벌개미취·쑥부쟁이·구절초
3대 들국화 구분하기.

벌개미취




꽃은 연보라색이고 잎이 12-19cm로 길다.







쑥부쟁이
꽃은 연보라색이고 아래쪽 잎에 비교적 
큰 톱니가 있다.






구절초
꽃이 흰색이나 연분홍색이고 
잎이 쑥처럼 잘게 갈라졌다.


무심히 피어있는 꽃 한송이도
다 이유가 있다.


5.
혹시나 곰과 마주친다면?

“도망가지 말고 곰을 지켜보며 천천히 뒤로 물러서야 한다”
“곰과의 거리를 늘려가면 곰도 아마 똑같이 할 것”이라는게 곰이 많이 출몰하는 미국에서 국민들에게 권고하는 정부의 지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곰보다는 멧돼지를 만날 확율이 훨씬 높은데 멧돼지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멧돼지를 만났을때는 절대 뛰거나 소리를 지르면 안된다.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뒷걸음질로 장애물 뒤에 숨어야 한다.
숨는 게 상책인 이유는 멧돼지의 시력이 매우 안 좋기 때문이다.


멧돼지는 바베큐로만 만나고 싶다.


6.
세상에서 제일 슬픈 떡볶이?



이분도 떡볶이를 팔아 식구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가장이리라...

아침부터 가슴이 먹먹하다.


7.
[그림이 있는 아침]

앤디 워홀의 <1 Colored Marilyn(reversal series)>
캔버스에 실크 스크린 처리 된 
합성 고분자 페인트
45.7 × 35.6cm



8.
[이 아침의 詩]

은행 나무

안주철



가을입니다

기울어지는 해가 서산으로 자빠지면서도
마지막까지 후려치는 은행나무 뒤통수
우수수 잎이 떨어질 날은 아직이지만
나뭇잎에 물든 노란 모래알들이
뿌옇게 흩어지고 있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나 눈물 닦는 법
반복해서 배워 다행입니다


9.
오늘의 날씨입니다 




10.
재미로 보는 오늘의 운세입니다 





들에 핀 국화같은 주말 되십시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이번주 신문은 여기까지 입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 https://band.us/band/62571924/post/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