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대신 '공정'.. 군복 입고 박박 기는 벨기에 공주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인형 같은 미소를 짓는 공주는 잊어라. 지난달 말 벨기에 왕립육군사관학교에 자원 입대한 벨기에 왕위 계승 서열 1위 엘리자베스 공주 이야기다. 엘리자베스 공주의 입대는 40여년 전 이 학교에서 군사교육을 받은 아버지 필리프 국왕 등 벨기에 왕실의 전통을 그대로 따른 결정이다. 벨기에 국왕은 즉위와 동시에 육군 총사령관 칭호를 얻는다.

구두 대신 군화, 드레스 대신 군복을 입은 18세 공주는 160여명의 동기 생도들과 함께 총을 들고 진흙투성이 위를 기고, 달리고, 완전군장을 한 채 행군을 하고 있다. 식사 배급이나 청소 등 사관학교 내 생활에서도 엄격한 규율과 '공정'이 있을 뿐, '공주 대접'은 일절 없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으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는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사회의 특권층이면서도 특혜보다 엄격한 도덕적 의무를 지고 솔선수범하는 벨기에 공주의 모습에 절로 눈길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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