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령 대법관이자 진보 진영 대모로 꼽히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원 대법관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긴즈버그 대법관이 췌장암 전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워싱턴 D.C.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긴즈버그 대법관의 건강은 미국에서 늘 관심의 대상이 돼 왔다. 진보 성향인 그가 만일의 사태로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될 경우, 대통령의 대법관 임명에 따라 대법원의 이념 지형 자체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8년 말 폐암 수술을 받았고, 작년 8월엔 췌장에 있는 악성 종양을 치료하기 위한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같은 해 11월엔 장염으로 대법원에서 열린 구두변론에 불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