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14일 수요일 
신문에 나온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들 


1.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계영배(戒盈杯)라는 이름의 술잔이다. 

보통 술잔과 달리 잔에 어느 정도 술이 채워지면 밑으로 모두 빠져나가게 만들어졌다. 
‘과도한 음주를 경계하라’는 뜻과 함께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도리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조선 후기 거상 임상옥(1779~1855)은 계영배를 늘 곁에 두고 
과욕을 경계했다고 한다.

그럼 계영배의 원리는 뭘까?



19세기에 만들어진 백자 계영배를 
컴퓨터 단층촬영(CT)한 결과, 
잔 내부에 원통형 관(管)이 있었다. 정해진 양의 술을 따르면 대기압으로 인해 이 관을 타고 술이 스스로 빠져나가는 ‘사이펀(siphon)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야고보서 1장15절


2.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부지사의 브라질 출신 배우자가 마트에 들렀다가 백인 여성으로부터 “검둥이”라는 인종차별 발언을 듣는 일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페터먼이 계산대 앞에 
줄을 서자 옆으로 다가와 
“오, 페터먼(부지사)과 결혼한 ‘검둥이’가 여기 있네”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니야” 등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해당 여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페터먼이 계산을 마치고 차에 오를 때까지 뒤따라와 모욕을 퍼부었다고 한다.

현재 이 영상의 조회수는 70만을 넘겼다.


네가 있을 곳이 아니다?
그곳은 원래 인디언들이 살던곳이다.
그들을 죽이고 빼앗아 차지했다는걸
진정 모른단말인가?

가슴이 먹먹하다 
모든 인간의 피는 붉다.


3.
시험 잘졌는데 왜 성적이 안좋지?

한샘이야기다.
한샘은 어제 장 마감 후에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한샘은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동반 상승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4% 올랐고 매출액은 5149억원으로 역시 전년 대비 25.4% 증가했다.

그런데 문제는 주가다.
이날 오전 10시 25분 현재 한샘 주가는 전날보다 6.75% 하락한 11만500원에 거래됐다.

왜일까?
‘페타 꼼쁠리(기정 사실)’ 때문이다.

페타 꼼쁠리는 주식의 神이라고 불렸던 유럽의 거대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언급한 것으로, 호재가 확인된 후에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은 주가에 영향을 주기 어렵고, 호실적 역시 누구나 이미 예상했던 것이고 향후 실적에는 의문이 생긴다면 실적 발표 이후에도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반전이라는게 이런거구나.


4.
오늘밤은 화성이 가장 밝아지는 날이다. 



왜냐면 이날 오전 8시 20분(한국 시각) 태양과 지구, 화성이 정확하게 일직선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면 화성이 햇빛을 정면으로 
반사하게 된다. 
해 지고 바로 동쪽 하늘에 화성이 뜨며 자정 무렵 남쪽 하늘에 가장 높이 뜬다
쌍안경으로도 다른 천체와 구별되는 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만큼 큰 화성은 2035년에 
다시 볼 수 있으며 최근 가장 큰 화성은 지난 2003년 관측됐다.



5.
용고새?




옛날 우리나라 시골의 담장은 탱자나무 울타리이거나, 섶으로 엮어 만든 울타리, 그리고 흙담벼락이었다. 
담벼락 위에는 비를 맞지 않도록 볏짚으로 엮어서 뚜껑을 덮었다. 
초가지붕도 볏짚이엉으로 추녀부터 경사를 따라 위쪽으로 덮어 올라가면 
맨 꼭대기에서 양쪽 면이 합쳐진다. 
그곳도 비가 스며들지 못하도록 뚜껑을 길게 덮어 마무리한다. 이 뚜껑을 충청도에서는 ‘용고새’라고 불렀다.

용의 긴 모양과 용의 비늘 형상을 닮아서 용고새라고 명명한 것 같다. 
현대 건축용어로는 용마루라고 한다. 

용고새는 용마루(용마름)의 충청도 방언이다.



6.
가을은 억새지!



수원시 화서공원 억새길의 모습이다.
수원 화성의 서문(西門)인 화서문의 이름을 딴 화서공원은 매년 가을이면 억새와 단풍으로 절경을 이룬다. 

한국전쟁을 겪고도 원형을 보존한 화서문은 1964년 보물 제403호로 지정됐다.


7.
[그림이 있는 아침]

폴 고갱
"타히티 풍경"
(Tahitian Landscape)
1892作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8.
[이 아침의 詩]

가을날

독일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드리우시고,
들판에는 바람을 풀어 놓아 주소서.
마지막 열매들을 영글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따뜻한 날을 베푸시어,
열매들이 온전히 무르익게 하시고
진한 포도주에 마지막 단맛이 스미게 
해 주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홀로 있는 사람은 
오래도록 그럴 것이며,
깨어서,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이고
낙엽이 떨어져 뒹굴면, 불안스레
가로수 길을 이리저리 헤맬 것입니다.


9.
오늘의 날씨입니다 






10.
재미로 보는 오늘의 운세입니다 






수원화성의 억새와
17년만에 가장 밝아진 화성이 주는
가을을 느낄수 있는 오늘 되십시오.

오늘 신문은 여기까지 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