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민주노총 서울·경기본부, 진보당은 24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한진택배, 쿠팡 등 주요 택배사들은 여전히 과로사에 대해 미온적으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택배노동자 과로사의 가장 큰 책임은 누가 뭐래도 재벌 택배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일배송과 심야배송을 강요하면서 택배기사, 택배종사노동자의 장시간 고된 노동에는 전혀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고 있다"면서 "한진택배, 쿠팡 등을 포함한 재벌 택배사들은 택배노동자 과로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에 대한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택배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장시간 노동'에 대한 개선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들에 따르면 이번 달에만 CJ대한통운 택배기사,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소속 택배노동자, 경북 칠곡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했던 노동자가 연달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단체는 "택배업계 1위 기업인 CJ대한통운은 대표이사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그 동안 대책위가 요구했던 4000명의 분류작업 인력투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일부 택배회사들이 뒤늦게 나마 태도변화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한진택배, 쿠팡 등의 주요 택배업계 회사들은 여전히 과로사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숨진 한진택배 노동자가 새벽까지 배송한 것이 확인됐는데도, 한진택배 측이 과로사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쿠팡 측 또한 고인이 택배기사가 아니라는 말로 변명만 할 뿐, 대책위와 유가족의 면담 요구를 거절하는 오만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고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