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글로벌타임스는 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실적보고서에서 '남티베트'를 중국이 아닌 인도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해 중국 누리꾼의 비난을 받았다고 25일 보도했다. 중국은 인도가 실효 지배하는 아루나찰 프라데시주(州)를 남티베트라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빅히트가 지난 23일 공개한 실적보고서의 지역별 매출 항목에는 세계 지도가 흐릿한 배경으로 나왔는데 남티베트를 중국 영토로 표시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한 중국 누리꾼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더우반에서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빅히트가 지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부정확한 지도가 많은 중국 누리꾼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정확한 지도를 찾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아니면 그럴 의사가 없는 것인가?"하고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누리꾼은 BTS의 한국전쟁 발언을 언급하며 빅히트가 문제를 일으킨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비난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빅히트가 쓴 지도가 한국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있는 것이라며 네이버가 비난받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과거 인도를 식민통치하던 영국이 1914년 티베트와 '심라 조약'을 체결해 티베트 남부지역을 영국령 인도의 영토로 하는 '맥마흔 라인'을 국경선으로 정했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인도와 대립해왔다. 중국 세관 당국은 2019년 티베트 남부가 인도령으로 표시된 수출용 세계 지도 3만장을 파기한 바 있다. 중국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8년 아루나찰 프라데시를 방문했을 때 강한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