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선거 결과를 떠나서, 선거 기간동안 불거진 오세훈 박형준 두 후보에 대한 의혹들은 끝까지 파헤쳤으면 합니다. 그게 민주당이 약 1년 뒤에 있을 지선에서는 유리한 위치에 설 방법이기도 하지요.

페미니즘 관련해서는 오히려 강화될 것 같아서 기대도 안합니다. 이번 보궐선거가 치뤄진 원인이 시장들의 성범죄 이슈다보니, 세대별 성별 지지율에서 2030남성표보다 2030여성표의 이탈을 더 의식할테니까요. 여성부시장이니 유리천장이니 하면서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인 국힘당 역시, 본인들을 지지해줬다한들 2030남성표를 과연 어디까지 의식할지 회의적이기도 합니다.

작게는 보궐선거의 원인인 여당 소속 시장들의 성범죄 이슈, 크게는 LH투기의혹과 180석 자리로도 부족했냐는 실망섞인 여당심판론 등으로 민주당에겐 여러모로 불리한 선거였는데요. 연일 터져나오는 국힘 후보들의 의혹에도 불구하고 심판에 대한 민심이 컸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질적 양당제인 대한민국의 정치구도에서는
최악을 막기위해 차악을 선택해야한다고 흔히들 이야기합니다. 서로 어떻게 저런 당을 지지하지 싶겠지만서도 그 원리는 똑같다는 거지요.

국힘당이 정말 잘해서가 아니라, 여당이 별로라서.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 계층들에게 선거결과에 대해서 개새끼론이니 언에듀케이티드니 하는 비난과 질책을 해봐야 오히려 반감만 생길 겁니다. 여당에게 더 힘을 실어주면 못한건 반성하고 하라는건 알아서 더 잘하겠지 하는 기대가 바로 180석이었다면, 이제 그런 기대가 깨져버린 거지요.

국힘당에겐, 아무것도 안했는데 제1야당이라 이겼다 랄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