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있는 분도 있으실테고, 그 중에는 직구가 익숙하거나 반대로 처음이신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소한 어떤 정보를 알아보면 좋은지, 그것에 대하여 오이갤 여러분께 도움을 드리고자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따라서 혹시나 틀린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지적해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짧은 글은 아니기에, 읽는 데 시간은 걸리겠지만… 많은 내용을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한 번 도전해보시려는 분은 길더라도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1. 블랙프라이데이, 그게 뭔데?
  그냥 매년 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이후 미국의 대대적인 할인행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화장품 · 영양제 · 전자기기 · 의류 등, 다양한 물건이 정말 한국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할인률로 진행되는 대대적인 할인행사죠. 평소에도 한국보다 싼 제품이 많은 외국에서 더 할인을 한다고 하니, 당연히 많은 사람이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겠죠.



2. 외국 사이트를 잘 모르는데, 어디서 정보를 알아보아야 하나?
 

 외국 쇼핑몰이라고 하면 아마존만 생각하는 분이 계실텐데, 한국에도 지마켓· 옥션 외, 여러 쇼핑몰이 있는 것처럼 미국 역시도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이 존재합니다. 단, 모든 쇼핑몰이 무조건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참여한다고 볼 수는 없기에, 간단히 추천해드릴 수 있는 사이트로 위 주소를 안내해드리고 싶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어떤 인터넷 쇼핑몰(기업)이 참여하는지 알려주며, 브랜드 로고를 클릭하면 대략 어떤 물품을 판매하고 있는지 제품 리스트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시면 직접 그 사이트에 방문하시면 되는 것이죠.



3. 해외 직구가 정확히 의미 하는 게 무엇이냐?

1 ) 구매대행
2 ) 직배송
3 ) 배송대행

 직구는 총 세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첫 째, 그냥 인터넷에 구매대행이라고만 검색해도 나오는 사이트로 가서, 구매대행 의뢰를 하면 됩니다. 장점은 편하다는 것인데, 단점은 수수료와 함께 환율도 다르게 책정하여 요금을 요구한다는 것이죠. 수수료라고 해서 얼마나 하겠냐고 하시는 분도 계실테지만, 퍼센트로 책정하므로… 고가의 제품 의뢰시 수수료만 뼈아프게 물 수 있습니다. 환율도 당장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환율에서 몇 십원을 더하거나, 또는 그냥 1100원이나 1200원으로 환율계산하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구매대행이 비싼 건 아닙니다. 가끔 신규 업체의 경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정말 수수료를 얼마 받지도 않고 대행해주기도 하니까요.

 둘 째, 직배송은 말그대로 판매자가 '국제우편'으로 직접 보내주는 것을 의미 합니다. 하지만 직구를 한다고 했을 때, 크게 거론되는 방법은 아닙니다. 쇼핑몰에서 해외로 판매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설령 보내준다고 해도 쇼핑몰 자체가 해외를 겨냥하고 운영하는 것이 아니기에, 여러분의 물품 하나를 국제 우편으로 보내는 것에 대한 '배송 요금'에 피눈물 흘릴 수 있고, 개인적(?)으로 보내지는 물품이기에… 간이 통관 신청서와 관세 등의 행정처리를 여러분이 하시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셋 째, 배송대행지를 통하여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이고, 보통 직구를 한다고 말할 때 지칭되는 방식이 바로 이것입니다. 배송대행지는 택배회사와 퀵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택배회사는 물품을 한 곳에 모두 모으고, 같은 지역끼리 분류하여 택배차량을 출발시킵니다. 그에 반해 퀵은 받자마자 바로 수취인에게 달려가지요. 여기서 생기는 차이는 택배는 느리고 싸지만, 퀵은 빠르고 비싸다는 것이죠. 두 번째에서 말씀드린 직배송과 배송대행의 차이가 바로 이것입니다.

 한 회사가 미국에 '배송대행지'라는 공간을 두고, 해외 직구를 원하지만… 업체가 해외발송을 해주지 않거나, 저렴한 요금으로 한국에 물품을 들여오고 싶은 이용자에게 "우리 배송대행지로 물품을 배송시켜!"라고 말하는 것이죠. 그러면 물품을 한 곳에 모두 모으고, 선박이나 항공편을 이용하여 한꺼번에 물품을 한국으로 보내곘다는겁니다. 덕분에 대부분의 경우 배송요금이 직배송보다는 저렴하게 책정되곤 합니다. 이 운송도 페덱스나 DHL 과 계약을 맺고 진행하는 것이기에, 물품이 세관을 통관할때도 다 그쪽에서 알아서 처리해줍니다. 그래서 요금은 어떠한가라고 물으신다면, 업체마다 다릅니다만… 구매대행과는 정말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가격이 쌉니다. 수수료가 빠지고, 정상적인 환율로 물품을 계산한 것이니까요.

 따라서 "그래서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 것이냐"라고 하신다면, 배송대행지를 이용한 방식이 가장 보편적이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이 언제나 배송대행이 싸다고 강조할 수는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드물게 구매대행을 아주 싼가격에 해주는 곳이 있다면, 몇천원 또는 몇만원 더 주더라도 제품을 편하게 받아볼 수 있으므로 그 쪽이 더 좋은 방식이니까요. 다만 가격을 생각하신다면 배송대행을 생각하시는 게 맞습니다. 가격이 싸다고해서 무슨 싸구려 느낌이 납니다만, 그건 아닙니다.


3. 그러면 해외직구는 무조건 해야하는 거네요?

 그건 아닙니다. 가령 전자제품의 경우 해외 직구에 적잖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러합니다. 옷이나 장난감은 불량이 있을 순 있어도, 고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자제품은 고장날 수 있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월드워런티라 하여, 기업이 지원하는 국가에서 구매한 제품은 현재 국가에서도 동일한 A/S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직구로 구매한 제품도 한국에서 수리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말이 저렇다는 것이지, 실제로는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해외제품이기에, 국내 제품으로 수리를 해주지는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제품을 수급하는데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고, 정상적인 수리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수리정책도 다를 경우엔 애로사항도 많이 발생하고요. (특히 소니의 경우)

 또한 해외직구는 아시다시피 외국에서 물건이 한국으로 오는 겁니다. 그런데 멋모르고 직구를 하시는 분 중에는… 왜 3일이 지났는데 물건이 안오냐고 배대지에 항의하는 분도 많이 보았습니다. 물품에 따라 길게는 1~2달정도 배송이 걸리는 경우고 간간히 있기에, 이런 부분도 어느정도 감안을 하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서 주문이 엄청나게 들어가니까 거리도 거리지만, 당연히 배송이 지연될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배송 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TV 해외직구 하시는 분의 경우, 제품이 왔는데 디스플레이가 완전 박살이 나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해외 직구 제품이라 교환이 어려운 경우도 있고, 어차피 싸니까 하나 더 주문한다고 해도, 그 제품 역시 온전히 올거라는 완벽한 보장은 없습니다. 이것은 전자제품을 떠나, '불량'이라는 부분에서는 모든 제품에 해당하는 부분이니, 잘 알아보시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4. 그래도 외국 쇼핑몰 제품 가격보니까 엄청 싸던데...

 해외 쇼핑몰에서 구매한 가격만 지불하면 좋을텐데, 해외 물품이 한국으로 들어 올때는 관세와 부가세가 붙습니다. 관세는 나라에서 정해둔 금액 이상의 물품일 경우 과세 금액 * 각 제품에 따른 관세율이 적용되며, 부가세는 여러분이 물건을 살때 붙는 부가가치세 같은 것입니다.

 다행히 전자제품의 경우 관세가 0%인 경우가 많고, 의류나 화장품 등 다른제품의 경우 8%정도 붙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부가세는 모든 제품에 관세를 포함한 가격에서 10%를 부과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것과 연계해서 알아둬야 하는게 일반통관과 목록통관이 있습니다만… 너무 길어지므로 간단히 설명해드리면, 나라에서 목록통관이라고 정해둔 제품군이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하면 200달러 이하, 그게 아니라 일반통관일 경우엔 15만원 이하일 경우, 과세 대상이 아닙니다.


5. 이젠 더 이상 책정되는 금액은 없겠죠?

 아쉽게도… 마지막 하나가 남았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에는 많은 '주(state)'가 있습니다. 각각 다른 법이 적용되고, 덕분에 '세금'도 다릅니다. 물론 주마다 '의류는 세금을 안 물린다.', '우리는 세금이 아예 없다!' 등의 예외도 있습니다. 따라서 배송대행지를 살펴보시다 보면, 어떤 곳은 캘리포니아에 있고 어떤 곳은 오리건주에 있기도 합니다. 보통 배송대행지 사이트에서 설명하겠습니다만, 미국 전역에 여러개의 배송대행지를 두고 있는 회사라면… 본인이 구매하는 제품이 어떤 분류인지 확인하시고 세금이 없는 배송대행지 지점으로 배송시키는 것도 돈을 절약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배송대행지의 위치에따라 몇일정도 배송기간이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세금이 책정되지 않는 주도 있습니다.)


5. 또 어떤 점을 기억해야 하나요?
 
1)
 아시다시피 해외 결제이기에 Visa나 Master 카드, 또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제휴한 카드를 사용해서 결제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카드 수수료는 어떻게 될까요? 만약 롯데 비자카드라면, 롯데 따로 비자따로 수수료가 나갑니다. 이건 카드사마다 다른 부분이라서 직접 카드사에 전화하여 물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카드 수수료때문에 직구의 이점이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않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2)
 공식 스토어의 경우, 그러니까 해외 소니 ·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스토어의 경우, 학생 계정이라는 게 존재합니다. 학생 계정으로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물품을 구매할 경우, 할인을 해준다는 것이죠. 그래봐야 얼마나 할인해주겠어라고 할 수 있지만, 소니의 경우 10~30%정도 할인을 해줍니다. 따라서 블랙프라이데이 때 학생계정으로 구매를 하면 엄청나게 싸겠죠.

 이 학생계정이라는 것도 회사마다 다르겠습니다만, 대게 인증 절차라는 게 없습니다. 그냥 학교 이름을 입력하고, 해당 학교의 번호를 입력하면 학생계정으로 등록하실 수 있습니다.


3)
 이건 조금 드문 경우입니다만, 3번에서 말씀드린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이용하실 경우, 직구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령 소니의 경우, 한국에도 소니가 있고 미국에도 소니가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소니 제품이 싸다고 한국 고객이 죄다 미국 제품을 사버린다면 한국 소니가 조금 애매한 입장에 처할 수 있겠죠. 따라서 공식 스토어의 경우 국외 배송을 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고, 배송대행지로 배송을 시켜도 'commercial address'라는 이유, 그러니까 그쪽도 배송대행지라는 걸 알고 주문을 캔슬시켜버립니다. 이건 뭐 드문경우니까 설명은 이정도로 하겠습니다.


6. 블랙프라이데이 말고 또 무언가 있나요?

'사이버 먼데이'라는 행사가 또 있습니다. 그냥 블랙프라이데이 연장선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만, 추수감사절이 끝나고 돌아오는 월요일, 그 때 진행되는 대대적인 할인행사입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