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22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해외건설인의 날 제정 촉구 결의안' 미상정을 두고 항의하자 법안처리를 못 한 채 사실상 파행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토위 법안 심사 토론을 진행하던 중 조정식 국토위원장에게 자신이 지난해 11월 발의한 '해외 건설인의 날 제정 촉구 결의안'에 대한 안건 상정을 요구했다.



이에 조 위원장은 김 원내대표의 항의에 잠시 회의를 정회하고 김 원내대표·3당 교섭단체 간사와 따로 위원장실에서 논의에 들어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오후 3시까지 정회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위원장님도 그러면 안 돼요"라고 고성을 지르는 등 조 위원장에게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국토위 소속 의원들은 이후 회의 속개를 위해 오후에 모였으나 결국 간사 간에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국 사실상 산회했다.





당초 이날 국토위에서는 포항 지진 관련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 타워크레인 사고 관련 '건설기계관리법 일부 개정안' 등의 법안이 통과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상임위에서 법안이 통과 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5일간 숙려기간 후 본회의에 상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국토위에 상정된 46건의 법안은 2월 임시 국회 내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양건설'의 해외건설현장 건축부 노동자로 근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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