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내가 발제 중이었는데, 행사 좌장(사회자) 역할을 맡은 한 학회 인사가 발제를 끊었다. 당시 행사에는 복지부 국장(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이 남아 있었다. 끝까지 남아준 게 고마워서 이 분이라도 모시고 내가 준비한 외상센터 관련 발제를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좌장에게 다시 이런 의사를 전하고 발제를 이어갔다. 그런데 5분 뒤쯤 화를 내며 ‘정말 안 끊냐’고 하더라. 치욕스러웠다. 20년 의사 생활 동안 발제 하다 끊긴 건 처음이었다. 너무 화가 나 그냥 (회의실을) 나와버렸다. ”

-외과 5대 학회 수장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게 그렇게 힘든가

”의사 생활을 하면서 (이런 자리는) 처음 봤다. 의사들끼리 학회를 하면 보통 서울역 근처에 있는 음식점에서 모여 회의하고 헤어진다. 그만큼 이번 토론회가 이례적인 자리였다는 거다. 그런 만큼 자리에 남아있던 복지부 국장을 향해 끝까지, 진정성을 가지고 의사들이 의료계 발전 방안을 설명해야 했다. 밥 시간이었으면, 짜장면이라도 시켜놓고 복지부 국장과 얘기했어야 했다. 그런데 안 했다. 이건 큰 문제다. 복지부 국장은 우리 목에 칼자루를 쥐고 있는 사람이다. 어떻게든 복지부에 (우리) 의견을 전달해야 했다. 내가 봤을 때는 말로만 ‘죽겠다’, ‘죽겠다’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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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media.daum.net/v/20180426190054334


국회 의원보다 더 중요한 복지부 국장 남아 있지만 이슈를 만들려고 끊은듯

의사 분들이 말이지 ....


이국종 교수의 명언 " 말로만 죽겠다 죽겠다 " 하는거 같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