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의 LoL 왕조가 천하를 통일했다.

삼성 갤럭시가 8일 SKT LTE-A 롤 마스터즈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을 격파하고 초대 우승팀으로 거듭났다. 지난 5월 25일 핫식스 롤챔스 스프링 2014에서 삼성 블루를 우승시킨 삼성 갤럭시 LoL 왕조는 약 2주 만에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독재 체제'를 선언했다.

이번 우승은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 그 동안 SK텔레콤 T1 K를 앞세워 LoL 최강으로 군림했던 SK텔레콤 T1 왕조와의 맞대결이었기 때문. 비록 S가 K의 명성에 비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롤챔스 2연속 우승, 롤드컵 시즌3 우승, 2014 롤 올스타전 우승에 빛나는 K를 보유한 SK텔레콤 T1의 위엄은 대단했다.

하지만 이번 롤 마스터즈 결승전을 통해 'LoL 최강 왕조'의 주인이 바뀌었다. 오존과 블루를 앞세운 삼성 갤럭시가 기대 이상의 강한 경기력으로 SK텔레콤 T1을 격파했다. 블루는 2세트, 오존은 3세트에서 SK텔레콤 T1 K를 번갈아 격파하며 SK텔레콤 T1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삼성 블루가 지난 롤챔스 스프링에서 우승하며 삼성 갤럭시의 독제 체제는 충분히 예고된 일이었다. 오존과의 4강 내전을 통해 결승에 올랐던 블루였고, 오존은 SK텔레콤 T1 K를 8강에서 격파한 바 있다. 롤 마스터즈 플레이오프에서는 초대 왕조를 구축했던 CJ 엔투스를 완벽하게 무너뜨리며 결승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삼성 갤럭시의 독제가 한 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형제 팀이 모두 롤챔스 우승을 경험한 팀은 CJ 엔투스, 삼성 갤럭시 둘 밖에 없다. CJ 엔투스는 초대 왕좌의 자리에서 내려온 뒤 예전의 강력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SK텔레콤 T1은 K에 비해 S의 성장세가 더디다.

이와 달리 삼성 갤럭시는 오존, 블루 모두 롤챔스 우승을 차지했고 현재 경기력 또한 최정상급이다. 오존과 블루의 시너지 효과를 따라 잡을 만한 경쟁 팀들이 딱히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과연 삼성 갤럭시 왕조가 구축한 독제 체제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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