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팀을 가리는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 마지막 대결을 펼칠 결승전의 첫 자리는 갓드로 팀이 차지했다.

7월 31일 진행된 HCC 4강 토너먼트 A조 2일차 경기에 출전한 갓드로 팀은 '대형잡채' 조강현 선수가 마스터 매치를 올킬로 잡아내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최고의 팀이라는 위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갓드로 팀의 마스카(이임혁), 슬시호(정한슬), 대형잡채(조강현) 선수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 조강현 선수의 활약으로 결승에 진출한 갓드로 팀



마스터 매치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첫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


이임혁: 기대는 했지만, 막상 진출하니 얼떨떨하다. 그동안 강현이를 믿어준 것에 대해 보답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
정한슬: 오늘 강현이가 안 나오면 나도 안 나오겠다고 '보이콧' 선언을 했다. 나의 신뢰가 오늘의 승리를 이끈 것 같다. (웃음)
조강현: 정말 기쁘다. 늘 노력해왔던 게 빛을 발한 것 같다.



지난 화요일 경기에 이겨서 좋은 기세로 연습했을 것 같다. 오늘 2경기에 올킬패를 당했는데,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

조강현: 원인은 '가젯잔 경매인'에 있다고 본다 (웃음)
이임혁: 내가 '먼치킨화' 이도흥 선수와의 경기에서 마법사 전을 확실히 승리했어야 했는데, 성기사 덱의 마지막 5장에 17의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카드가 몰려있었다. 치유를 더 해서 말려 죽이는 컨셉으로 왔는데, 그 경기에서 진 것이 아쉽다.
정한슬: 주문 도적이 정말 세다. 로데브를 갖고 경기했으면 정말 마스터 매치까지 안 갈 자신이 있었는데 아쉽다.



조강현 선수는 0승 4패로 역적이 될 위기에 몰려있다가 마스터 매치에서 드디어 온라인 최강자의 힘을 보여주었다. 기분이 어떤가?

조강현: 사실 나는 항상 오늘처럼 했다. 한결같았다. 연습도 언제나 똑같이 제일 열심히 했고, 마인드도 늘 평온했다. 왜 지금까지 졌는지 잘 모르겠는데, 오늘 운이 좀 풀려서 다행인 것 같다.



마스터 매치의 엔트리와 직업 구성은 어떤 전략으로 구성되었나?

정한슬: 오늘 내 덱은 '마스터 매치'를 겨냥해서 짜왔다. 흑기사도 넣으면서 최대한 상대 모든 덱을 다 카운터 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주문 도적을 제외하면 모든 덱을 상대할 수 있었다. 그래서 마스터 매치에 내 덱이 많이 들어갔고, 그것이 주효한 것 같아서 기쁘다.
조강현: 주술사로 서버 1위를 찍었기 때문에 주술사를 자신 있게 꺼내 들었고, 자신 있게 플레이했다.
이임혁: 첫 경기에 무조건 드루이드가 나올 걸 알았다. 그래서 1경기만 잡으면 2경기에 주술사를 상대로 유리한 이도흥 선수의 주문 도적이 나올 게 뻔했고, 그것에 대비해서 마법사를 준비했다. 만약 주문 도적까지 잡아주면 위니 흑마법사가 나올 거라 예상해서 전사 덱도 포함해 놨다.



팀장으로서 3패를 기록한 대형잡채 선수를 또다시 기용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나?

이임혁: 그냥 그런 '신뢰의 엔트리'가 우리 팀의 컬러인 것 같다. 강현이가 선봉에서 활약을 해줘야 했다. 3패를 한 상황에서도 조강현 선수가 한 번만 살아나 주면 팀이 더 살아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그동안 강현이가 플레이에서 한 번도 실수를 안 했다. 중간에 실수가 있었으면 아마도 선수 교체를 고민했을 텐데, 언젠가 운이 풀릴 거라 생각하고 믿고 기용했다.



갓드로 팀의 엔트리와 순서가 어느 정도 정형화되었다는 평가가 있다. 앞으로도 이런 부분을 견고하게 가져갈 것인가? 바꿀 의향은 없는가?

조강현: 엔트리를 안다고 막을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정한슬: 요즘 하스스톤에 독이 올랐다. 엔트리 순서는 상대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상대가 누구든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면 될 것 같다.
이임혁: 최대한 선수들의 성향을 많이 살려주고 싶다. 나나 슬시호는 앞에서 최대한 많이 뺴줄 수 있는 선수들이 배치되면, 나나 슬시호가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승에서는 로데브가 사용된다. 오늘 주문 도적에 고생했는데, 결승에서 주문 도적이 또 나올 것이라 예상하는가?

조강현: 덱에 포함될 수 있는 카드가 가젯잔 경매인은 2장이고, 로데브는 1장이다. 거의 무조건 나온다고 본다.
정한슬: 나와도 이길수 있을 것 같다. 로데브가 상당히 OP다. 자연의 군대나 야생의 포효도 막을 수 있고, 위험한 주문들을 상당히 많이 커버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보면 로데브가 나오면서 전사가 더 강해질 수 있을 것 같다.



결승에서 만나고 싶은 팀은 운빨좋은날과 골든코인 중 어느 쪽인가? 혹은,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정한슬: 딱히 없다. 누가 올라오든 열심히 준비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조강현: 아무나 다 괜찮다. 어느 쪽이 올라온다고 해서 내가 유리하거나 불리할 건 없다고 본다.
이임혁: 누가 올라와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결승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정한슬: 이제야 연습다운 연습을 시작했다. 앞으로를 더 기대해달라.
조강현: 항상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금처럼 계속 준비하겠다.
이임혁: 하스스톤 인벤에서 승자 예측을 할 때마다 우리 팀 팬분들이 댓글도 많이 달아주고 응원도 많이 해준다. 그런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