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을 잃지 않은 공혁준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27일, 서울 강남 인벤 방송국에서 열린 WECG 한국 대표 선발전 8강 '마싼' 정형수와 공혁준의 경기는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공혁준이 승리하며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공혁준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경기를 이끄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마지막 세트에서 유리한 손패를 이용해 상대를 압박했다. 결국, 공혁준은 정형수를 잡아내고 4강에 진출해 한국대표가 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음은 공혁준의 경기 후 인터뷰 전문이다.



Q.'마싼' 정형수를 이기고 4강에 진출한 소감은?

8강 대회의 이름있는 선수 3명 중 한 명을 꺾어 자신감에 차 있다. 내일 대회에는 한 경기를 지더라도 한국대표가 될 기회가 있기 때문에 실수만 하지 않으면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 것 같다.


Q.첫 번째 세트에서 상대의 손패가 유리해 일방적으로 경기에 패했는데 기분이 어땠나?

첫 번째 경기에 상대가 내는 패를 보고 이번 경기는 이기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5전 3승 경기이기 때문에 기다리면 내게도 기회가 올 거로 생각했다.


Q.두 번째 세트에 전사덱을 사용해 역전에 성공했는데 어떻게 승리의 비결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시작부터 손패가 많이 불리해 경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초반 상황에서 상대의 장의사를 끊은 것 때문에 흐름이 나에게 와서 경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Q.세 번째 세트 경기에서 전사 미러전을 치렀다. 세 번째 세트에서 이겨 4강 진출의 분수령이 된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전사, 성기사, 주술사, 사냥꾼 등 상대가 무기를 드는 것에 대비해 준비한 범용 덱이었다. 해리슨 존스 등의 상대의 무기를 제거할 수 있는 카드를 사용해 경기를 장악했다.


Q.마지막 세트는 다시 사냥꾼 미러전이 됐다. 상대도 블라인드 픽에서 사냥꾼을 꺼낼 것이라고 예상했나?

상대가 사냥꾼을 선택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다만, 사냥꾼으로 블라인드 픽을 준비한 상황에서 전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대할 만 하다고 생각했다. 사냥꾼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당황하지 않았다.


Q.4강에 진출했다. 한국대표가 될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내일 경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오늘 경기를 보면서 내일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충분히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8강 경기에서 큰 산을 넘었다. 한 번의 고비를 넘겼으니 앞으로는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오늘은 비록 실수가 있었지만, 내일은 실수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