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아무리 높은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맞은 만큼 즉각적으로 회복을 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삼성 블루가 무려 6개의 힐 스킬과 미카엘의 도가니 아이템을 통한 회복 능력을 활용하며 1세트 승리를 기록했다.



삼성 블루의 라인 스왑과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이후 네 명의 챔피언이 빠르게 뭉쳐 SKT T1 K의 탑 1차 타워를 파괴하는 듯 했으나, 미니언 손실만 일으키고 빠져주는 모습을 보였다. 양 팀의 정글러들은 서로의 탑 라이너를 커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양 팀은 삼성 블루의 블루 버프 근처에서 처음으로 부딪혔다. '임팩트' 정언영의 라이즈가 삼성 블루의 버프를 빼앗으려 시도하며 열린 교전에 많은 선수들이 합류했고, 결국 2:2 킬 포인트 동률을 기록했다. 곧이어 드래곤 타이밍에 다시 한 번 교전이 열렸다. '스피릿' 이다윤의 잭스가 와드를 활용한 센스 있는 컨트롤로 드래곤을 스틸하는가 하면, '하트' 이관형의 나미가 정확하게 스킬을 적중시키며 이득을 챙겼다.

분위기를 끌어온 삼성 블루는 계속해서 밀어붙였다. '다데' 배어진의 소라카는 힐을 통해 타워 다이브를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이는 곧 SKT T1 K에게는 챔피언이 계속해서 끊긴다는 것을 의미했다. 소환사 주문인 회복 3개와 소라카의 힐 스킬 2개, 그리고 나미의 회복 스킬 등으로 전투 지속력을 극도로 끌어올린 삼성 블루가 조금씩 상대를 압박해나갔다.

유리한 고지에 오른 삼성 블루는 시야 싸움에서도 승리하며 슬슬 승기를 굳혀 나갔다. 하지만 SKT T1 K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다시 돌아온 드래곤 타이밍에 나미의 궁극기를 적중당하며 불리하게 교전을 시작했으나, 특유의 한타 교전 능력을 토대로 잭스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별다른 충돌 없이 힘을 비축하던 두 팀 중에서 확실한 우위에 선 쪽은 삼성 블루였다. SKT T1 K가 딜교환 우위에 서며 시작된 교전이었지만, 무려 7개의 힐 스킬이 난무하며 상대의 모든 딜을 받고도 살아남은 삼성 블루가 한타에서 승리하며 바론까지 가져갔다.

계속해서 이득을 챙기며 힘을 불린 삼성 블루에게는 더 이상 거칠 것이 없었다. SKT T1 K가 끈질지게 버티며 역전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결국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는 삼성 블루의 챔피언들은 상대의 넥서스까지 밀고 나갔고, 1세트의 승자가 되었다. 65분 간의 사투. 비록 패배했지만 SKT T1 K의 저력을 유감없이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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