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카 연합과 신의의 대립 구도로 날이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는 리오넬 서버 공성전. 2014년 1월 19일의 공성전은 엘카 연합이 이득을 가져가며 마무리되었다.


엘카 연합은 아이린 서버 이전으로 모습을 감췄던 라떼 라인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들의 합류로 전력상의 우위를 다시 가져오게 된다. 그 결과 루운성이 외성문에 피해를 거의 입지 않은 것에 반해 아덴성은 내성문까지 파괴되며 위험에 노출되었고, BloodyCross2 혈맹이 기란성 각인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 다시 모습을 드러낸 라떼 라인




1월 19일 리오넬 서버 공성전



지난 공성들과는 달리, 19일 공성은 루운성에서 시작되었다. 공성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의가 루운성 십자구역에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 후 이들은 혈맹 무적을 켜고 루운성 외성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엘카 연합을 향해 돌격했다.


전투는 백중지세. 양 혈맹 모두 많은 사상자를 내며 전투를 지속했다. 하지만 전력이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한 탓인지, 시간이 지나도 루운성 외성문은 타격을 거의 입지 않았다. 결국 루운성 외성문의 체력은 10%도 빠지지 않은 채 첫 교전이 마무리 되었다.


신의는 다시 한번 루운성을 공격하기 위해 다리 건너편에서 정비를 마치고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엘카 연합이 움직였다. 전투력이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었는지, 엘카 연합은 자신들의 성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신의를 버려두고 아덴성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엘카 연합이 아덴성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한 신의는 루운성을 공격하는 것보다는 아덴성을 수비하는 것을 택했다. 이들은 아덴성으로 귀환, 엘카 연합 저지에 나섰다.


▲ 첫 전투는 루운성

▲ 교전에서 승리한 엘카 연합이 아덴성으로 이동하자 이를 뒤쫓는 신의



혼전 재개! 고조되는 열기


지난 공성에서 루운성이 풍전등화에 놓였던 것이 마음에 걸렸을까, 엘카 연합은 울분을 토해내듯 아덴성에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또한, 동시에 기란성으로도 병력을 파견했는데 전력을 분산한만큼 아덴성 교전에서는 패배했지만 기란성 외성문에 큰 타격을 입히는데 성공한다.


20시 18분 경에는 다시 공격이 가해지며 기란성 외성문이 결국 파괴됐다. 뒤이어 각인 부대가 성으로 진입하자 신의도 빠르게 수비병력을 투입했으며 각인을 저지하는데 성공한다.


싸움은 다시 소강 상태, 엘카 연합은 루운성 십자구역, 신의는 아덴성 내부에 자리를 잡으며 잠시 조용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정적을 깬 것은 신의. 신의는 루운성으로 이동해 전투를 준비했고, 혈맹원들의 준비가 완료되자 혈맹 무적을 켜고 루운성 외성문으로 돌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엘카 연합은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가 혈맹무적이 올라간것을 보고 십자구역에서 성문쪽으로 퇴각하며 무적 버프 시간을 효과적으로 소모시켰다. 결국 20시 30분까지 진행된 루운성 2차 교전에서도 엘카 연합이 승리를 가져왔다.


두 번째 승리는 엘카 연합의 작전 수행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원동력이 됐다. 2차 교전이 종료되자마자 바로 귀환을 시작한 엘카 연합. 이들이 향한 곳은 당연히 아덴성이었다.


▲ 아덴성과 기란성에 양동작전을 펼친 엘카 연합, 기란성문을 파괴한다

▲ 신의의 혈맹 무적을 보고 작전상 후퇴 후 넓은 지역에서 전투를 펼치며 승리한 엘카 연합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아덴성 대전 발발


양 혈맹이 다시 대치한 아덴성. 루운성에서 넘어온 엘카 연합의 인원이 공격을 시작하며 아덴성은 근래 공성전에서 가장 큰 전투의 중심지가 되었다. 한 화면에 다 잡히지도 않을 정도로 많은 인원이 아덴성 외곽에서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으며 이 압도적인 전투는 카오틱 크로니클 시절의 리니지2를 떠올리게 했다.


이 전투는 무려 30분동안 멈추지 않고 지속됐다. 또한, 여기서 엘카 연합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는데. 그것은 바로 '진법'이었다. 루운성을 소유하고 있기에 아덴성 전장에서 부활을 할 수 없는 엘카 연합은 사망 후 부활한 인원이 다시 달려오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벌기 위해 넓은 아덴성 전장을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몇개의 덩어리로 자신의 세력을 분할한 엘카 연합은 신의가 힘을 모아 공격하는 방면은 뒤로 후퇴하고 반대편 인원은 치고 들어오는 형태로 움직이며 일종의 학익진을 구사해 전장의 불리함을 극복했다. 게다가 이 전투 방식은 또다른 이점을 지니고 있었는데, 신의가 한쪽을 몰아내는 사이 반대쪽 부대가 아덴성 외성문에 지속적으로 타격을 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초장기 교전은 신의가 적을 몰아내는데 성공하면서 마무리 되었지만, 신의의 루운성 공격이 외성문에 피해를 거의 입히지 못하고 저지된 것에 반해 아덴성 외성문은 체력이 반도 남지 않는 모습을 보여 엘카 연합이 다소 우세한 그림이 그려졌다.


▲ 한 화면에 잡히지도 않을 정도의 대규모 교전

▲ 교전 중 아덴성 외성문이 큰 피해를 입었다



피해 누적! 아덴성 함락 위기?


대규모 교전의 여파인지, 양 혈맹은 잠시동안 움직임을 멈추고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시간은 흘러 21시 2분 경, 신의가 언덕아래쪽에 진을 치고 있는 엘카 연합을 향해 혈맹 무적을 켜고 돌격했다. 금새 다시 외성문 쪽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전투는 3분여만에 신의의 승리로 끝이났다.


하지만 엘카 연합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밀려난 엘카 연합은 잠시 태세를 정비한 뒤 아덴 외성문에 특공을 시작했다. 이들은 신의의 공격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덴성 외성문에 공격을 집중시켰으며 결국 신의가 엘카 연합을 밀어내는 시점에 아덴성 외성문의 체력은 10% 남짓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결국 엘카 연합의 공격이 계속되자 외성문은 파괴를 면치 못했다. 각인실을 제외하면 외성문이 전세에 가장 중요한 지점이기 때문에 이것이 파괴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성 내부로 들어오는 공격을 막아내는데 성공하더라도 섣불리 공격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엘카 연합은 이후 남은 외성문 한쪽마저 파괴한 뒤 아덴성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전투가 지속되며 아덴성 내성문이 파괴되고 수호탑이 무너지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신의의 항전으로 아덴성의 소유권은 변경되지 않았지만, 지난 공성에서 루운성에서 크게 당했던 것을 그대로 설욕하는데는 성공한 셈이다.


▲ 남은 한쪽 외성문을 파괴해 진입로를 넓히려는 엘카 연합

▲ 신의가 결국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많은 시설물이 파괴되었다



공성전의 대미, 기란성이 장식하다


이렇든 전투는 아덴성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일어난 일이 한 가지 존재했다. 아덴성에서 활발히 전투가 벌어지던 21시 30분경 '어서오세요호갱님'이라는 혈맹이 기란성 각인에 성공한 것이다. 신의가 아덴성 전투로 바쁜 사이 무주공산인 기란성을 빼앗아 온 것.


이들은 처음 모습을 드러낸 혈맹이지만 자신들이 쟁혈과 관련된 혈맹이라고 언급했으며, 50분경 기란성주가 BloodyCross2 라인으로 변경된 것으로 보아 엘카 연합 측의 혈맹으로 추측되고 있다. (새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어서오세요호갱님 혈맹은 신의측 혈맹이며 이날 BloodyCross2 라인으로 성주가 변경된 것은 라인 변경이 아닌 기란성을 재탈환 한 것)


이후 아덴성 교전이 52분경 마무리 되면서 신의가 기란성을 탈환하기 위한 움직임을 한번 보였으나, 엘카 연합이 다수의 수비병력을 기란성으로 보내 신의를 저지해냈다. 결국 기란성이 2주만에 다시 엘카 연합측의 소유로 넘어가며 19일 공성전이 마무리되었다.


▲ 어서오세요호갱님 혈맹의 군주 '금사작'과의 대화

▲ 기란성은 엘카 연합의 손으로 다시 넘어갔다



▲ 1월 19일 공성 종료 후 성 소유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