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마스터즈 로스터의 공개와 함께 스프링 시즌에 대비하는 각 팀의 리빌딩도 마무리가 되었다. 많은 팀들이 선수를 교체하거나, 포지션을 변경하는 등 새로운 시즌에 대비해 움직였지만, 그간 가장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던 팀은 단연 KT 롤스터였다.

비교적 많은 정보들이 공개된 다른 팀들과 다르게, 2월 7일 진행된 롤 마스터즈 미디어데이에서도 리빌딩에 대한 어떤 언급도 꺼리던 KT 롤스터. 인벤에서는 이번 로스터 공개에 맞춰 KT 롤스터의 이지훈 감독과 짧은 통화를 가졌다.

가장 궁금한 점은 '카카오' 이병권이 KT B에서 KT A로 이동하게 된 이유였다. 그간 '갓카오'라는 별명도 붙을 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바 있는 이병권이 KT A로 옮기게 된 연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지훈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카카오 선수에게 더 본인의 기량을 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간 지켜본 결과 KT A팀의 어린 친구들과 같은 팀으로 활동할 때 더 나은 기량을 보여주는 듯 싶었다. 아무래도 KT B에서 본인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과 함께하다 보니 조금 억눌리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다."

덧붙여 이지훈 감독은 롤챔스 스프링이 아닌 롤 마스터즈의 로스터이니만큼 롤챔스 스프링에는 어떤 로스터로 출전할지 아직 정해진 바 없으며, 조금은 실험적일 수 있는 시도라고도 말했다.

이어 '제로' 윤경섭 선수의 팀 이동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되었다. 이지훈 감독은 윤경섭의 B팀 합류에 대해 "제로 윤경섭 선수는 분명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KT B의 탑 라이너인 최인석 선수 역시 유능한 정글러 출신이지만, 지금까지 탑 라이너로 좋은 기량을 보여주었기에 포지션 변경 없이 윤경섭 선수를 정글러로 기용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롤 마스터즈에 참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이지훈 감독은 "꼭 좋은 성적을 낼 생각이다. 1차적인 목표는 포스트 시즌 4강권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이다."라 답하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결의를 다졌다.

이제 모든 팀이 정돈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볼 수 있는 첫 전장인 롤 마스터즈. SKT T1 K라는 강자에 밀려 한동안 그늘에 자리잡았던 KT 롤스터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사뭇 기대된다.

※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방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