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S EU와 NA의 6주차 경기가 끝났다.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순위가 어느 정도 정리되는 한 주였다. 기존 멤버 4명이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겜빗 게이밍은 매우 불안한 상태로 경기를 치렀다. 비록 로켓에게는 패배했지만 SHC를 잡으면서 1승 1패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6주차를 마무리한다.
무엇보다 EU의 화제는 프나틱의 7연패다. 시즌 초반에 7연승을 하면서 절대 무적의 포스를 보여줬지만 6주차에 또다시 패배하면서 7연패를 달성한다. '7'이라는 숫자의 저주가 걸린 프나틱은 과연 7주차에 이 저주를 벗어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7주차에 프나틱을 기다리고 있는 팀들은 얼라이언스와 겜빗 게이밍이기에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SK게이밍은 6주차에 로켓을 잡으면서 최근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비록 얼라이언스에게 패했지만, 강팀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SK게이밍이었다. 또 얼라이언스는 짝수 차 주간에 다시 한 번 2승을 기대했지만 밀레니엄에게 패하면서 짝수 차 주간에도 패배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2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이렐리아 장인으로 유명한 마이크 '윅드' 피터슨의 이렐리아를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NA 역시 재미있는 경기가 많았다. 6주차 LCS NA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된 경기는 TSM대 팀 코스트였다. 북미에서 '무적'의 모습을 보여주는 TSM이 약팀으로 평가받는 팀 코스트에게 패배한 것이다. 경기 내용도 매우 좋았다. 초반에 불리한 모습을 보인 TSM이었지만 극적인 수비로 경기를 팽팽하게 이끌어 간다. 하지만 팀 코스트는 엄청난 저력을 보여주면서 극적인 승리를 가져간다.
CLG역시 6주차에 좋은 모습을 유지했다. 마셜 '덱스터' 펠드캄프가 팀에 적응이 거의 완료됐다고 느껴지는 한주였다. 비록 XDG와 팀 코스트라는 약팀을 상대했지만 '덱스터'는 2경기를 모두 지배했다. 엘리스로 모든 라인을 풀어주면서 상대 정글러까지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주에 이어 확실히 팀 색깔이 나타나는 CLG. 과연 이 모든 것은 크리스토퍼 '몬테크리스토' 메이클리스의 계획처럼 팬들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주는 모습일지, 각성한 모습일지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금주의 팀
이제까지의 패배는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SK게이밍
4주차까지 좋지 못한 경기력의 SK게이밍이었다. 하지만 5주차부터 상위권 팀들을 잡아내면서 완벽히 추진력을 얻은 모습이다. 5주차에서 겜빗 게이밍에게 일격을 날렸으며 6주차에서는 로켓에게 매운맛을 보여줬다. 부활하는 SK게이밍 중심에는 정글러 데니스 '스빈스칸' 욘센이 있었다. 항상 바텀 위주로 갱킹하면서 바텀 라인에서 격차를 벌려놓는다. 그 뒤 맵 전체를 장악하면서 역 갱킹 위주로 경기를 펼치는 '스빈스칸'이 SK게이밍을 공동 3위로 만들었다. 과연 다음으로 SK게이밍에게 희생되는 팀은 어느 팀이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금주의 챔피언
대세 트런들의 카운터, 탑 그라가스
LCS에서 탑 트런들을 1티어 챔피언으로 평가받고 있다. 트런들의 궁극기가 두려워서 탱커를 픽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런 트런들을 완벽하게 카운터치기 위해 탑 그라가스가 등장했다. LCS NA 6주차 1일 차 팀 디그니타스대 EG의 경기에서 양 팀의 심리전에 매우 재미있었다. EG가 그라가스를 가져가자 팀 디그니타스는 직스로 카운터를 노린다. 하지만 오히려 EG는 그라가스를 탑으로 보내면서 트런들을 완벽하게 제압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트런들이 사용되지 않고 있기에 탑 그라가스가 등장할 확률은 낮지만, 앞으로 LCS에서 밴픽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금주의 명장면
우리가 팀 코스트다!
최약체로 평가받던 팀 코스트는 TSM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다. 특히 경기 마지막에 어떻게든 넥서스를 파괴하려는 모습은 정말 처절하다. 어떻게든 살아서 넥서스를 파괴하기 위한 아리의 몸부림, 그리고 승리 후 팀원들이 느끼는 카타르시스. 이 모습을 금주 LCS리포트 명장면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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